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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하여

by soo

사랑, 사랑에 대해 말하고 싶어졌다.


사랑이 뭘까 궁금하던 때가 있었다. 전부를 내어줘도 아깝지 않은, 보기만 해도 배부른,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이런 표현들이 진짜일까.


뜨내기 연애를 몇 번 해보다 이제야 진심을 다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나 보니, 다 맞는 말이었다. 하지만 사랑이 깊어질수록 함께 커져가는 것은, 두려움이었다. 두려움의 크기가 곧 사랑이었다.


이별이 두려운 것이 아니다. 이 사람이 없는 세상. 상상하고 싶지 않은 그런 세상 말이다. 자연의 순리겠지만, 언젠가 찾아올 그때를 생각하면 문득문득 두려워진다.


괜한 노파심에 자꾸 상대의 건강과 안녕을 확인하게 된다. 오늘도 서로에게 이야기한다. 우리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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