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쟁이 둘째 딸인
나에게
아버지는
말씀을 남기셨다.
말 좀 줄여라.
정신없다.
임종이 가까우시며
섬망 증상이 조금씩
나타나셨지만
의식이 있을 때
거의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병실을 지키는 동생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했던 이야기란다.
그래서
묵언을 행하고 있다.
장례 후 직장에
출근 한 날.
꼭 필요한 말 외에는
말을 하지 않았다.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자식들
꿈에 나타난다는데
아빠의 바람대로
묵언을 하고 있으니
꿈에 나타나
기특하다고
칭찬해 주면 좋겠다.
그래서 퇴근하자마자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