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은 배워야 안다고 합니다.
주변 사람들을 만날 때 가끔 하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을 자기가 사랑해 줘야 한다고.
자신을 가여워해야 한다고.
안아줘야 하고 위로해 줘야 한다고.
그렇게 말하고 다녔습니다.
나름 목표를 정하고
차곡차곡 내 목표를 이루고 살았다고 생각했습니다.
큰 목표가 아니기에 이룰 수 있었고
처음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일들이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또 한걸음 높게 목표를 정합니다.
쉬는 날은 혼자 계신 엄마를 찾아갑니다.
쉬는 날은 아이들과 여행이나 추억을 쌓으러 갑니다.
근무를 한 날은 집으로 돌아와 잠시 쉬고 내 목표를 위해 책을 읽고 운동을 하고 글을 쓰려 애씁니다.
열심히 일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에게 쉼을 주는 날은 어쩌다 있긴 있습니다.
체력도 에너지도 고갈되는 순간이 오면요.
온전한 휴식도 아닙니다.
잠시 누웠다가 일어나 집안일을 하거나 텔레비전을 보거나 글을 쓰기 위해 카페를 갑니다.
가만히 누워도 생각을 계속합니다. 가족들 생각, 앞으로 계획 등등.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친구가 저에게 말합니다.
"너는 너를 가만히 두지 않고 못 살게 굴어. 자신을 사랑하면 아무도 못 건드려. 다른 사람 말고 너부터 챙기고 사랑해"
나를 사랑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나를 위해,
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금 이 순간 쉬지 않고 할 수 있는 일들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내 즐거움이라 생각했습니다.
자기 관리를 잘하는 사람.
꿈을 위해 달리는 멋있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으면 내심 기분이 좋았습니다.
돌아보니
부족함, 열등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노력해야만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자리 잡았던 것 같습니다.
나를 사랑하지 못해서
사람들에게 무엇인가 보여주려 했던 건 아니었을까요?
나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에 이렇게 달렸던 게 아니었을까요?
사람은 완벽하게 세팅되어 태어났다고 하는데
믿지 못하고 잊어버리고 허수아비 하나를 새로 만들어낸 건 아니었을까요?
이웃을 사랑하고 웃어른을 공경하고 약자를 배려하고 지식을 아는 방법은 배웠는데
정작 나를 사랑하는 법은 배운 기억이 없습니다.
이 땅에 처음 왔던 나로 돌아가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겠습니다.
나에게 멀어지기 위해 이 시간에도 열심히 노력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잠시 눈을 감고 나를 느껴보면 어떨까요?
습관이 쉽게 바뀌는 건 아니겠지만 조급함을 내려놓고 숨 한번 크게 쉬어가며 돌아보겠습니다.
그렇게 반복이 되다 보면 온전히 나를 사랑하는 힘이 커질 거라 믿습니다.
나는 얼마나 열심히 멀어져 왔던가.
열심히 공부해 진리에서 멀어지고
열심히 일해서 삶에서 멀어지고
너무 많이 나에게서 멀어져 왔다.
How busily I have moved away.
Studying hard, I moved away from the truth,
working hard, I moved away from life,
I have moved too far away from myself.
-걷는 독서, 박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