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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날 Feb 22. 2024

I see you

I see you.

나는 네가 보여.


이 말을 언제 어디서 사용할까요?

숨바꼭질!

눈 수술 후.

어둠 속에서 벗어날 때 할 수 있습니다.


I see you. 이 말을 들으면 영화 두 편이 생각납니다.

오래된 영화인데 아바타 첫 편과 트루먼 쇼입니다.


아바타의 스토리는 말할 것도 없지만 한 장의 포스터를 잊을 수 없습니다.

파란 얼굴의 강렬한 눈동자 아래 I SEE YOU 라는 문장은 지금도 뇌 한쪽에 깊이 기억되고 있습니다.

영화 <트루먼 쇼>는 30살 된 남자의 일상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이야기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입학 졸업 취업 결혼 그의 모든 삶이 그대로 텔레비전에 방영됩니다. 주변인들 모두 촬영을 알지만 주인공만 모릅니다. 어느 날 주인공이 알게 되고 삶의 터전이었던 섬(세트장)을 벗어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누군가 당신의 모든 일상을 속속들이 보고 있음을 느낀다면 어떨까요?

섬뜩합니다. 누군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혼자 있을 때의 편안함과 자유가 있습니다.

뭘 해도 됩니다. 옷을 다 벗고 있어도 편하고 먹고 자고 배설을 하는 순간도 맘껏 즐기면 됩니다.


주변사람이 보고 있음을 알 때는 어떨까요?

행동에 제약이 따릅니다. 의식을 합니다.


누군가 있어도 편할 때가 있습니다.

내 허물을 다 아는 사람과 함께라면요.

사랑을 주고받으며 품어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눈치 볼 것이 없습니다.

혼자 있을 때보다 더 편하기도 합니다.


통찰이라는 말을 좀 좋아합니다. 아, 좋다기보다 가까이하고 싶은 말이라고 해야겠군요.

통찰은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꿰뚫어 보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은데 통찰의 방법이 있더라고요.

통찰력을 키우려니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힘이 필요합니다.

제3의 눈으로 봐야 합니다.


제3의 눈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마음의 눈입니다.

영화 아바타의 포스터에 적힌 명대사가 잊히지 않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단순히 너를 보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을 안다. ' '당신의 본질을 본다.'의 의미입니다.

내 안에 나를 볼 때. 나를 알아 갈 때. 온전히 나를 만날 때 비로소 "당신을 안다."라고 말수 있습니다.

너와 내가 다르지 않음을 느낄 때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어둠이 사라지고 밝은 빛이 가득한 공간에서요......


 I SE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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