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1일 목요일
대구 대학병원 병동 1인 병실에서
날씨:모름. 날씨를 창밖으로 볼 여유가 없음.
엄마가 큰 병원에 입원을 했다.
몸에 줄줄이 줄이 연결되어 있다.
숨쉬기 위한 연결.
투명 마스크에도 줄이 연결되어 하얀 연기가 엄마 몸속으로 들어간다.
머리는 예수님처럼 풀어헤쳐져 있다.
어설픈 간병이 시작되었다.
엄마가 마스크 치료를 끝내고 급히 연락받고 온 딸에게 말을 하기 시작한다.
"장 날 시장에 가니 과일이 싸고 좋더라."
"더운 날 거길 걸어서 갔어?"
"그늘진 곳으로 다녔어. 네가 보낸 과일보다 가격이 싸고 맛은 비슷하니 과일 안 보내도 된다."
대프리카(대구) 8월, 집에서 자동차로 10분 되는 거리를
걸어서 장을 보고 온 일을 신나게 말씀하신다.
죽을 고비 넘긴 엄마는
딸에게 시장 간 이야기 하고 싶어 살아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