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8일 목요일
대구 대학병원 근처 대학로
날씨:흐리고 비
사용하던 키홀더가 낡아 새것으로 구입했다.
삐죽이 웃고 있는 생쥐.
늘 들고 다니며 엄마를 생각하고 싶었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엄마에게 보여주니 선물인 줄 알고 좋아하셨다.
"이거 엄마 주는 게 아니고 내 것. 엄마가 쥐띠잖아. 내가 볼 때마다 엄마 생각하려고 산 건데"
"......."
떨어져 지내는 딸을 오랜만에 만나서 새로 산 귀여운 생쥐 키홀더를 보여줬다.
"생쥐네. 정말 귀엽다."
"할머니가 쥐띠잖아 보면서 할머니 생각하려고 샀는데 할머니는 선물인 줄 알고 좋아하셨어."
"할머니 드리지......"
"그래, 그래야겠지. 키홀더 하나 더 사야겠다."
액세서리 가게 들어가 이리저리 구경하는데 예쁜 헬멧 쓴 아기곰이 눈에 띈다.
만지작, 만지작. 가격을 보다가 나왔다.
조금 걷다가 걸음을 멈추고 딸이 내 얼굴을 쳐다보며 말한다.
"엄마, 조금 전 곰 키홀더 마음에 들었지?"
"음흠흠흠. 다시 가서 사자. 생쥐는 할머니 드리고."
"엄마, 내가 사 줄게"
"됐어. 엄마가 사면되지."
"할머니가 생쥐 보면서 엄마 생각하고. 내가 곰키홀더 사 주면 엄마가 볼 때마다 내 생각하면 되잖아."
"그래!"
그렇게 주고받으며 키홀더 주인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