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잎은 뽕뽕

by 빛날

2025년 9월 26일 금요일

날씨:많은 구름으로 흐림.


처음으로 배추 모종을 심었다.

정성껏 잘 키워 김치 담가 먹어야지.

예쁜 배추로 잘 키워야지.


구름. 바람. 해와 달의 시간이 지나고

물도 주고 비도 내리고.

"앗, 작은 잎이 커졌다!"

죽지 않았다는 뜻.

뿌리를 내렸다는 뜻.


며칠 지나니 푸른 잎은 커졌는데 모양이 이상하다.

푸른 잎이 뽕뽕뽕.

구멍이 슝슝슝.


범인은 배추벌레.

이렇게 식성이 좋은 벌레라니.

먹보 벌레를

종묘농약상에서 구입해 온 약으로 물을 섞어

물조리개로 조르르 주르르 뿌렸다.


네가 먹은 배추, 나도 먹어야겠기에.

먹고 먹히는 관계.

배추는 누구에게 먹히는 게 더 나을까?

궁금하다.


배추벌레.jpg by 빛날 ( 배추벌레의 낯빛이 흙빛이 될 때 살아나는 배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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