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에게 양심이란.

by 빛날

2025년 10월 1일 수요일

날씨: 맑음. 더위의 기세가 조금 눌림.


어둑어둑 어두워지려는 시간

텃밭을 만들고 시금치랑 상추 씨를 뿌렸다.


토시와 긴 팔, 긴 바지를 입고 워커까지 신고 무장했건만

모기인지 뭔지 날아다니는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쪼끄만 물체가

옷과 몸 사이 틈새를 찾아 귓바퀴에서 종아리까지 사정없이 물어댔다.

모기가 확실하다. 강력한 용의자.


가려움에 온몸을 흔들며 집에 들어와 샤워를 했다.

붉게 부풀어 오른 모양이 경기 종료 전 바둑판 바둑알 같다.

턱, 팔다리, 등, 허벅지, 무릎. 특별히 좋아하는 부위가 없는지 골고루 공략했다.


찬 물로 샤워하니 붉은 바둑알 크기가 2/3로 줄었다.

자고 일어났는데 감당하기 싫은 가려움이 올라왔다.

몸을 샅샅이 살펴봤다.

크기는 어제보다 작아졌는데 개수가 늘어났다.

이건 뭘까? 인수분해?

아.....

열심히 물파스를 바른다.


모기에게 양심이란.....


없다.


공격만 있을 뿐......


by 빛날 (모기!, 너란 놈은..... 맛있디? )






keyword
이전 12화배추 잎은 뽕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