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들지 않은 어른의 그림일기
"언니는 해맑다."
마흔이 넘어 후배에게 그 말을 듣고 그냥 좋았습니다.
나이 들어 해맑다는 말을 들었다고 자랑을 했더니
누군가는 해맑다의 숨은 의미는 비웃음이 섞인 것이라 했고
누군가는 아이처럼 맑은 긍정의 의미라고 했습니다.
"철이 들어야겠다"
이 말을 들었을 때 그때서야 내가 철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이제 철이 들어야겠다고 친구에게 말했더니
동화작가는 철이 없어야 한다며 이대로 좋다고 했습니다.
사회에 진정한 어른이 되고 싶기에
철이 들어야 하고
평가와 계산 없이 세상을 바라보고 싶기에
해맑은 아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요......
철이 들어도 되고
철이 들지 않아도 좋습니다.
철이 없다는 것을 인정함으로
어른이 되어가고 있고
자연과 가까워지면서
아이처럼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을 찾았습니다.
철을 품은 아이.
어른이지만 철을 품은 아이로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이 행복입니다.
철이 들다:
사리(옳고 그름)를 분별할 수 있는 힘.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를 갖추는 것을 의미합니다.
'철'은 본래'계절'을 뜻하지만, 농사 등 일상에서 계절의 변화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했던 전통에서 '철이 들다'는 사리를 분별할 수 있는 힘, 즉 성숙함을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면서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게 되는 과정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네이버자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