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랑팔랑 딸랑딸랑

by 빛날

2025년 9월 2일 화요일

날씨:흐리고 구름과 비가 오락가락. 아직도 더움.


시골은 햇볕이 좋은 날 빨래 널기가 참 좋다.

세 시간만 널어도 바삭바삭 마르니까.


비가 며칠 내렸다.

계속 내리면 포기하고 빨래를 하지 않을 텐데

비가 내리다 말다 햇볕이 강하게 쏘다 말다 한다.


빨래를 하고 일기예보와 상관없이 하늘의 눈치를 본다.

강렬한 햇볕에 속아 빨래를 널었는데

찬구름과 더운 구름이 번개팅을 하는 바람에

하늘은 순식간에 어두운 그림자 속에 구멍을 내어 비를 쏟아붓는다.

옥상은 비바람에 난장이 되고 빨래는 기죽어 버린다.


방안에 있다 후다닥 쏟아지는 소리에 놀라 튀어 나간다

꼼꼼하게 집은 집게를 하나하나 정신없이 풀고

품 안에 빨래를 안고 들어온다.


어라 쨍쨍 쏟아지는 햇볕.

또 속아 빨랫줄에 널고 걷고 반복.


날씨에 놀아난 내 마음은 팔랑팔랑

하늘 향해서는 딸랑딸랑

속도 없이 눈치만 보다 지쳐

누워 버렸다.


빨래 팔랑팔랑 딸랑딸랑.jpg by 빛날( 부디. 하늘님. 햇볕님. 바람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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