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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수현 Aug 20. 2024

북방 이야기 : 환처 1

[소설]북방 이야기

전투가 끝나고 기분이 좋아진 족장은 연회를 열었다.


그곳에서 전사들은 다들 신나게 먹고 마시며 오랜 전쟁의 피로를 풀었다. 나는 조용히 만취하여 칼춤을 추는 족장에게 자제를 권하며 그가 주는 술을 마다하였다. 그는 기분이 좋았다. 

오랫동안 우리 북방의 늑대들을 막아내던 한족의 영웅, 창주 도독 구양진을 그의 부대와 같이 구이카 협곡에서 몰살시킨 우리 부족의 공로는 칸에 귀에 까지 들어갔다. 그래서 족장은 직접 칸의 부름을 받아 갖 짜낸 마유주를 받는 영광을 누렸다. 그래서 그는 기분이 좋았다.


“으하하하… 여기를 봐라. 구양진도 두려워하지 않던 나의 용사가 술을 두려워 하는구나. 안다여. 그대는 좀더 오만해도 좋을 것이다. 그대는 영웅이고 마땅히 으뜸가는 마유주를 나눌 자격이 있노라. 다들 우리의 영웅을 위하여 건배!”


나는 내 어께를 두르고 흥겨워하는 그를 딱히 만류하진 않았다. 하지만, 마음속은 그러면 그럴수록 점점 더 차분해져가는 기분이 들었다. 아직까지도 나의 손에는 그의 마지막 시선이 잊혀지지 않는다. 

북방 삼걸 구양진, 왕흔, 그리고 그 사람… 허연 수염을 흩날리며 아무런 원망도 하지 않고 목을 넘긴 그 사람… 그 사람의 기억이 떠오른다. 나의 스승이자, 은인이었던 그 사람… 

나는 결국 그에게 배운 지혜로 그를 비롯한 그의 동료들 모두를 우리 늑대의 제물로 삼았다. 후회는 하지 않는다. 나는 늑대의 사냥 파수꾼이고 그들은 한족이다. 설령, 그가 나의 목숨을 구하고 아꼈다 하더라도… 그것은 과거의 일일 뿐이다.


“안다여. 내 그대에게 청이 있다.”


젊은 족장은 조금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상석으로 나를 불러 앉히고 나직히 말했다. 그의 얼굴에서 내가 모셨던 그의 부친의 모습이 보인다. 왕흔에게 목숨을 잃었던 나의 주인… 어쩌면 나의 부친일지도 모를 그 사람의 모습이 떠오른다. 나는 공손한 자세로 그에게 말했다.


“뭐든 명하십시오. 파수꾼은 오로지 사냥 우두머리의 명을 따를 뿐입니다.”


“하하하… 재미없는 친구 같으니… 그대와 나는 자리에 있어서는 주군과 신하지만, 사석에서는 안다일세. 그렇게 무거운 얼굴을 하지 말고 웃게나. 내 그대를 위한 포상의 청이니 말이네.”


“포상은 이미 족하옵니다만.”


“금 서른괴와 말 몇마리가 어찌 그대의 공으로 족할까? 나는 그대를 진심으로 나의 형제로 받아들이고 싶네. 그래서 말인데… 내 그대에게 청하니, 자네와 내가 환처를 하지 않겠나?”


그의 말에… 나는 잠시 그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망설였다. 하지만 그것은 그리 길지 않았다.


“버려진 늑대를 이리 중히 써주시니 은혜를 다 갚을 길이 없습니다. 아내도 기뻐 할것입니다. 족장님의 은덕에 감사드리옵니다.”


“으하하하… 그래, 고맙네. 나의 안다여.”




연회를 마치고 나는 홀로 말을 몰아 나의 영지로 향했다. 루칸 호수에 위치한 나의 영지는 작은 마을이었다. 족장은 나에게 더 큰 유목지를 제안하였지만, 나는 물을 구하기 쉽다는 이유로 그곳에 만족했다. 

하지만 사실은… 그곳에 머문 것은 그곳이 내가 예전 머물던 나의 스승의 가택이 있는 풍경과 닮아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달이 구름에 숨을 무렵에 나는 호수가에 이르러, 나를 보고 반기는 사냥개들을 진정시키고 게르에 들어갔다. 아내는 잠을 자지 않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 오셨군요. 주인님…”


“아… 기다리게 했군.”


나는 그렇게만 말하고 철릭과 갑옷을 그녀에게 넘겼다. 그리고 게르의 뒷편에 연결된 호수의 물을 받은 욕조로 향했다. 오랫동안 나를 기다려왔던지 욕조는 따뜻하게 데워져 있었다. 그곳에 몸을 담그자, 피로가 가시는 느낌이었다. 나는 아내에게 말했다.


“그대도 들어오시오.”


“주인님, 어찌 귀한 데운 물을 여자가 감히 주인 어른과…”


“괜찮소.”


그녀는 마지 못한 듯 들어왔다. 나는 아내를 바라보았다. 아름다운 나의 아내… 나는 그녀와의 첫만남을 상기했다. 그녀를 만난 곳은 홍등가였다. 한족의 여성 포로들을 재교육 시켜 늑대들의 욕망을 채워주는 영원성 이북에 있는, 우리 부족들에겐 생소한 주거지역에 위치한 곳이었다. 


용도는 한족의 여자들을 늑대의 여자로 길들이기 위한 곳이지만, 발광하는 한족들 보다는 오히려 우리의 문화에 익숙한 동족의 여자들이 많았다. 그녀는 그런 여자였다.


내가 그녀를 처음 봤을때, 그녀는 늑대들을 받고 있었다. 그들의 강인한 씨앗을 받는 그녀는 그야말로 늑대의

여자였다. 정조 관념이 강한 한족은 그런 것은 무리다. 그러니, 재교육이라는 명목하게 많은 한족 여인들은 그곳에서 이성의 끈을 놓거나 죽어서 나온다. 

그런 그녀들을 정복하는 것도 늑대의 아이들에게는 좋은 흥미거리지만, 나는 그다지 내키지 않았다. 역시,

한족의 땅에서 오랜 시간 살아왔던 기억은 나에게 그릇된 인식을 많이 심은 것 같다.


그들의 사랑, 그러니깐 한 남자가 한 여자를 만나서 일생에 사랑에 빠진다는 무의미한 환상… 내 스승은 전술에는 귀신이었지만, 술만 들어가면 아내와 딸에게 금을 타주며 노래하는, 그런 한족의 사랑을 하는 남자였다. 아들이 없던 그는, 나를 가르치며 나를 아들처럼 여겼다. 그래서였을까? 나 역시도 그들의 그런 우리 늑대들의 관습에서는 생소한 방식에… 너무 동화되어 버렸다.


덕분에 나는 돌아온 이후로도, 그런 자유분방한 늑대의 여인들에게 깊은 마음을 가지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달랐다.


“아, 꿩깃을 보니 파수꾼이시군요. 저는 몰이꾼이나 수풀지기보다는 파수꾼을 좋아하죠. 저를 안아주시겠어요?”


해맑게 웃으며 나에게 권하는 그녀… 평소라면, 조금 씁쓸하게 웃으며 거절했을텐데, 왠일인지 그녀에겐

나는 빠져버렸다. 나는 그녀를 안았고, 그녀의 품에서 잠들었다. 그리고… 중독된 듯이 그녀를 계속 찾았다. 처음에는 나를 평범한 파수꾼인줄 알았는데, 족장의 직속임을 알게 된 그녀는 놀랐지만 그래도 태도를 바꾸진 않았다. 그래서였을까? 내가 그녀에게 내 여자가 되라고 하자 그녀는 많이 놀랐다.


“괜찮으신가요? 나으리는 귀족이신데, 저 같은 여자를 들이시면…”


“한족처럼 얘기하는군. 그대는 늑대가 아닌가? 늑대 여자는 남편 늑대의 신분을 따른다.”


“네, 그렇긴 하죠. 하지만 요즘은 칸이 나라를 세우신 이후 귀족을 칭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거둬만 주신다면 저는 영광입죠.”


“내 말 뒤에 타라. 그대는 오늘부터 나의 아내다.”


그렇게 나는 그녀를 나의 아내로 삼아 영지로 데려왔다. 한족의 사랑에 조금 동경을 가진 나에게는 살짝 벅찬 선택일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그녀는 전형적인 늑대의 여자였고, 그래서 조금씩 도입되고 있는 한족의 방식에 잘 이해를 못했으니깐.


“형제분이 없으시다고요? 그럼, 대신 제부로서 안길 사촌분들은 어디 계신가요?”


“사촌도 없다. 나는 고아였다.”


“아… 네 그러셨군요. 그럼, 안다는 어느분이시죠? 얼른 나으리의 대자를 낳아야 제 의무를 다할텐데요.”


“그러지 않아도 좋다. 나는 대자는 필요치 않다. 주군에게 충정하는 것으로 족하다.”


내 말에 아내는 의아해했지만, 딱히 더 뭐라 하지는 않았다. 초원은 가혹하다. 그래서 여자들은 자신의 남편의 가문을 위해 어떤 식으로든 자식을 많이 낳아주는 것이 의무다. 그것을 위한 형제와 안다가 없다는 사실은 어쩌면 초원의 관습에서는 오히려 생소한 방식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족의 마음에 동화된 나에게는 이토록 아름다운 아내가 타인에게 안긴다는 모습이… 왠지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이었다. 스승이시여… 당신이 나에게 가르친 이 마음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로 인해 지금 내가 느껴야 할 고뇌는 당신이 내게 주는 죽은 후의 복수인 겁니까?


욕탕에서 나와 그녀가 나른하게 내게 안겨오자, 나는 그녀를 보며 망설였다. 늑대의 관습에 익숙한 그녀… 그녀에게 내가 오늘 주군에게 받은 제안을 들려주면 어떻게 반응할까? 아마도… 기뻐하겠지. 왠지 그런 생각을 하니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전해야 한다. 주군의 명령을… 나는 그녀에게 오늘의 일을 말했다. 그녀는 나의 말에 눈이 휘둥그레지며 서서히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그리고 말이 끝나자…


“그래서… 그대를 나는 주군의 부인으로 보낼 생각이네. 그대의 생각은 어떤가?”


“주인님, 너무 기뻐요. 제가 족장님의 아내가 되다니… 푸른 늑대의 일족이 되는 거군요. 미천한 제가 이런 영광을 누린 건 전부 주인님의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해요, 주인님…”


그녀는 진심으로 기뻐하며 나에게 안겨왔다. 나는… 그녀에게 웃어주었으나 마음은 왠지 우울했다. 나의 아내여… 나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늑대로서의 나는 당신을 보다 높은 신분의 남자의 아내로 보내주는 것이 최고의 사랑이겠지만… 나는 당신을 보내지 않는 것이 바라는 바입니다. 

하지만 나는 해맑게 기뻐하는 아내에게 그 말을 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한달 후 족장으로부터 혼인 사절이 방문했다. 나는 아내의 손을 잡고 그들을 따라갔다. 혼례복으로 최고로 아름답게 꾸민 아내는 오늘따라 더 예뻐보였다. 그리고 그런 아내를 맞은 족장도 기뻐하고 있었다.


“과연… 그대의 아내가 천하 절색이로구나. 내 무리한 청을 들어주어 고맙네.”


“아닙니다. 부인, 인사올리시오. 이제 당신의 주인이 되실 족장님이시오.”


“족장님… 인사올리겠습니다. 부디 조상의 영혼의 축복으로 영광된 자리에 오르시고, 환부인 이전 주인님을 측은으로서 곁에 놓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제 당신의 아내이옵니다.”


그녀의 초원의 관례에 따른 인사에 족장은 기뻐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자신의 여러 아내 중에 한명을 데리고 나와 나에게 소개해주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정상적인 경우라면, 아내를 많이 거느린 상급자가 가장 추하거나 늙은 아내를 보내는 환처의 관습과는 달리 그가 보낸 아내는 그의 아내들 중에 그나마 미모와 지혜가 뛰어난 둘째 부인이었다. 

우리는 그렇게 아내를 교환하였고, 나와 나의 새 아내는 이제 주인이 된 내 주군과 전 아내에게 부복하여 예를 올렸다. 나는 나의 새 아내를 보았다. 조금, 억울한 표정… 역시나 한족의 풍습 덕분일까? 초원이 딸인 그녀도 다른 여자들이라면 감수했을 관례에 조금 불만을 가진 모양이었다.


혼례가 끝나고 나는 내 새로운 아내를 데리고 영지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녀를 안았다. 마음속에는 열락과 욕망보다는 왠지 모를 공허함과 허무함을 가진 채로… 그리고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조금 의외군요. 저는 당연히 첫째 부인이 오시리라 생각했습니다만.”


“처음에는 그랬었죠. 하지만 제가 자원했습니다. 형님은 병세가 깊어 그분을 보내는 건 도리가 아닌 듯 하더군요.”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당신이 제 아내가 되어주셔서 영광입니다.”


“정말이신가요? 저는 당신께선 예전 아내에 대한 마음이 깊으신 줄 알았습니다만…”


“그건 한족의 방식이죠. 늑대는 무리 짓되 구속하지 않습니다. 당신도 늑대의 일족이니 아시지 않습니까?”


“네, 그렇죠. 저는 늑대의 여인이죠. 하지만 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습니다. 환처를 제안한 족장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당연하다 여기면서도… 왠지 모르게 마음속에 울분이 남는군요. 

여러 강한 늑대들에게 씨를 받아 전사를 낳아야 하지만… 왜일까요? 저는 이상하게 그 못되기 그지없던 사람이 자꾸 떠오르는군요. 용서하세요.”


나는… 왠지 고개를 돌리고 흐느끼는 그녀를 말없이 안아주었다. 그녀는 이내 늑대의 후손 답게 눈물을 거두고 내 품에 조용히 안겨 진정했다. 잠든 그녀를 보며 생각했다. 한족의 관습이 상당히 많이 우리들에게도 번져가는 걸까? 

그리고… 내 아내는 지금 이 사람만큼 전남편인 나를 생각하고 있을까? 왠지 잠들기 힘든 밤이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녀는 나를 잊지 않았다.


“죄송해요, 여보… 지금 주인님이 잠드셨어요. 조금만 나중에 와주시면 안될까요?”


나는 한족의 준동이 심상치 않은 것을 보고하러 왔다가, 게르에서 겉옷만 걸치고 나와 나를 여보라고 부르고, 지금 그녀의 남편인 족장의 오수를 방해하지 말아달라는 그녀를 보며 미묘한 감정이 들었다. 나는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말을 놓으십시오. 이제는 당신은 저의 주인이십니다.”


“아, 그렇죠. 하지만, 둘만 있을때는 안될까요? 환처를 했다는 건 전남편을 잊지 않는 다는 것도 포함되는데, 제게 너무나 잘해주신 당신에게 하대를 하는 건 영 불편하네요.”


“익숙해지셔야 합니다. 다른 불편하신 건 없으십니까?”


“네, 잘 지내고 있어요. 유감스럽게도 아이가 생기지 않아, 주인님이 새로운 한족 첩을 들이시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도 저를 많이 찾아주셔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요. 당신 덕분이에요. 늘 감사하며 살고 있어요.”


나는… 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너무나 해맑게 새로운 남편, 나의 주인과의 삶에 만족하는 아내… 그 얼굴에 그 어디에도 불행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녀는… 늑대다. 초원의 백성으로서 아마도 이것이 정상적인 모습일 것이다. 

한족의 관습에 물들어 그녀를 독점하고 싶은 나나, 남편의 외면에 실망한 내 새아내가 잘못된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왠지 미치도록 내 안에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기분이었다. 당장이라도 내 눈앞에서 흐트러진 모습의 아내를… 어떻게 하고 싶은 이 기분… 그때였다.


“아, 자네가 왔군. 미안하네.”


나는 일어나 다가오는 주군에게 배례를 올렸다. 그는 됐다고 말하며 내 아내의 어께에 팔을 둘렀다. 그리고 들어오라 말했고, 나는 그의 게르로 들어가 그에게 보고를 마쳤다. 그는 말했다.


“곧 전쟁이 벌어지겠군.”


“칸의 부름이 있을 겁니다. 준비하셔야 합니다.”


“그렇지. 그리고 그걸 대비해서, 후계도 봐야 할텐데… 영 여의치가 않군. 특별히 다산의 경험이 있는 한족의 여자를 들여도 이곳의 풍습에 익숙해지지 않고 발광을 하니 도통 아이도 생기질 않고… 

나는 내심 지금 아내를 임신시켜 아내와 자네를 기쁘게 해주고 싶은데 여의치가 않으니 큰일이군. 아, 그러고보니… 마침 기회로군. 자네가 왔으니 지금 바로 수호의 잉태를 해보지 않겠나?”


나는… 순간 칼을 뽑을 뻔 했다. 하늘에게 아이를 점지받기 위해 출산을 방해하는 못된 귀신을 일족의 가장 용맹한 수호자를 세워 못들어오게 하고, 부부가 사랑을 나누면 잉태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풍습… 

그것이 수호의 잉태다. 그는 지금 내가 보는 앞에서 내 전아내를 안겠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것은… 늑대의 관습으로는 이상할 것이 없다. 하지만… 하지만… 나는 마음속의 노기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다소곳이 나와 족장을 바라보는 그녀를 보며 피가 끓는 기분을 죽였다. 그리고 말했다.


“알겠습니다. 제가 수호하겠습니다. 부디 사방의 귀신들이 없는 곳에서 천신이 점지한 좋은 후계를…”


족장은 만족한 표정으로 웃었고, 나는 그의 게르에서 나와 검을 들고 수호를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마음속으로 결심했다.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 나는… 아내를 다시 되찾을 것이다. 검을 쥔 손에 피가 어리는 것을 느끼며, 나는 반드시 그렇게 하리라고 맹세했다. 


그리고… 그것은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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