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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이 Oct 26. 2023

100권의 책을 읽으면 내 인생도 달라질 수 있을까?

프롤로그




100권의 책을 읽으면
내 인생도 달라질 수 있을까?



가끔 책을 읽는다. 여느 보통 사람들과 같이 현란한 SNS와 영상들에 정신이 팔려 책은 뒷전인 경우가 많았다. 어른들은 책을 많이 읽으라고 한다. 나도 어른이 되어서 아이들을 만나면 책을 많이 읽으라고 한다. 그런데 나는?


책을 많이 읽는 편이라고 생각했다. 어머니는 도서관에서 일하시고, 아버지는 퇴근하고 집에서 가장 많이 하시는 일이 독서다. 마치 나갔다 들어와서 미처 마치지 못한 꼭 해야 할 일을 하시는 것 같다.


영문학을 복수전공했다. 영어로 책을 읽는다는 게 좋았고, 책의 줄거리와 인물을 분석하는 게 좋았다. 하지만 책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나는 책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하는 사람인 것만 같았다.


2023년 읽은 책 일부


열정이 가득한 10대와 20대 초중반을 보냈다. 다양한 경험은 나를 성장하게 해 주리라고 믿으며 여기저기 부딪히고 깨어지며 살아왔다. 하지만 내게 남은 건 의심, 공허, 기대 없음, 기타 등등이었다. 모두가 잘했다며 박수를 칠 때도 나 스스로는 부족함을 바라보며 슬퍼했고, 도망쳤다.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할 힘이 빠져버렸다. 그래도 뭔가 달라지고 싶었다. 내가 사랑했던 것들을 생각했다. 진정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들. 그렇지만 결코 다다르지 못했던 것들. 책, 영어, 그리고 요가. 그래, 책부터 시작해 보자.



100권의 책을 읽고, 브런치에 글을 남기려고 한다. 무언가를 크게 바라지 않으며, 그저 읽은 책들을 놓아주고 흘려보내주기 위한 글이다. 다만 책 한 권 한 권이 내 마음속에 남아 어떠한 형태로든 부드럽게 흘러갔으면 좋겠다.


옛날 수많은 어른들의 말처럼, 내가 읽은 책들이 나를 지켜주기를 바란다. 100권의 책을 읽은 뒤에 나는 조금은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있기를 소망한다.



에세이 <100권의 책을 읽으면 달라질까?>는
매주 화요일, 목요일 오전 10시에 업데이트됩니다.
by. 작가 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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