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27
단아했던 길이었다.
작업실을 잠시 벗어나
느릿한 오후를 거닐기 좋은
키 낮은 골목길이었다.
솔숲 길가에 나지막이 앉은
고만고만한 돌멩이처럼
단아한 집들이었다.
깨끗하고 예쁘게 단장하는 것이야
앞장서서 거들일이지만..
다시 찾고 싶은,
아니..
언제든 걷고 싶은
이 길로 향하던 그리움 하나..
주섬주섬 짐을 쌌다.
주춤거리던 어색한 그림자 따위
저 꽃벽이 알아 줄리야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