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08
수 십 번을 써도
잘 안 써지는 글자,
"사랑"
많이 생각하고
많이 존경하고
많이 그리워하는 말이라고
밴쿠버에 사는
후배가 알려 준 말인데
"나는 사랑이란 말을 들을 때마다
현주가 생각난다?!"라고 말하면
"그래서 언니, 사랑해"라고
단박에 튕겨오던 목소리.
참 고마운 말이다.
"사랑해"
( ㅅ랑/ "생각하다" 석보상절)
• ◁얘를
그릴 수도 없고
찍을 수도 없고
손글씨에만 적용되는
•
'사랑'이라는 의미를 가르쳐 준
"현주야, 보고 싶다."
그런데
이 마음도 '사랑'이지?
그럴 거야.
그런데 생각해 보면
참 말이 그래.
꼭 '사랑해'라고 하지 않아도
사랑이란 마음이 건너오는
그런 말이 있어.
보고 싶다,
잘 지내니?,
오늘 뭐 해?,
어디야?,
같이 밥 먹자,
잘 자,
이따 봐,
조심히 와,
안녕,
밥 먹었어?,
좋은 하루!,
아프지 마,
밥 잘 챙겨 먹어,
..............
글자는 다 다른데
마음은 하나만 보이잖아?
"생각하고 있어. 많이.
내가 너를"
그러니까
"사랑한다고"
라고 알아들으면 돼.
그렇다고..
밴쿠버 너무 멀다.
그래도
사랑은 가까이 있어.
네 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