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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같은

2014.06.19

by 종이소리

요란한 "입"말을 침묵케 하는

무음의 "글"말,

(안개).


안개 같은 사람이 있다.

함께 있는 동안

한마디의 말도 아끼는.

그렇지만

수없이 많은

기억을 남기는 사람.


소란스러울 만큼

많은 말을 주고받았어도

만난 기억도 나지 않는 사람,

빨리 잊어버리고 싶은

소리가 있듯


들은 말.

함께 나눈 말 한마디 없었어도

이름이..

눈빛이..

표정이..

숨소리가..

안개같이 그리운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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