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의 집

다시 만날 수 없는

by 종이소리

미스터리의 집


우리는 그 집을

미스터리 집이라고 불렀다


골목길 언덕으로 오르기 전

마법사가 사는 집처럼

동화 같은 뾰족 지붕이 멋지던 그 집에

실제 마법사라도 사는지

하루하루 어제로 돌아가던 집이었다.

어느 날은 뾰족 지붕이 사라지고

어느 날은 담이 허물어지고

그러다 어느 날 뿌연 먼지와 함께

그 집을 이웃하고 살던 옆집도 사라지고


다시는 찍을 수 없는

장소가 되었다는 말을

이렇게 길게 늘여 쓰며 나는 살아 있다.

미스터리하게 다른 마을에.

/골목을 잊은 그대에게 67쪽


미래로 걷는다 여겼는데
나의 걸음은 언제나
추억 방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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