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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에 남은 말들

by 종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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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좌뇌\미련.TXT

같은 이름의 파일이 이미 존재합니다.
기존 파일을 이 파일로 대체하시겠습니까?


아니오

아니오


[삭제]

"미련. TXT"파일을 휴지통에 버리시겠습니까?


아니오


휴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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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미련

미련 X

미련 A

사랑 III

미련 B..

미련 XX

기타 등등

그리움

미련 X

E메일

받은 편지함

보낸 편지함

또 미련

또또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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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이 그리움에게 2002

그리고 2025년.

이 글을 쓴 날짜 자료를 남기지 못했다.


한때 드림위즈 나의 게시판을 운영할 당시 끄적이던 일기였는데 친애하던 드림위즈가 문을 닫았고 그로 인해 나의 일기들은 모조리 삭제당해 버렸기 때문이다.


드림위즈에서는 분명, 공지메일을 보냈을 테지만 메일 확인 할 시간도 없을 정도로 과중한 업무와 동거하느라 개인 커뮤니티 활동은 아쉽게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비극이다. 주인을 잘못 만나 비명소리 한 번 내지르지 못하고 죽어갔을 내 일기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클럽활동 중에 간간이 올린 일기들의 파편 몇 조각은 건져올 수 있었다는 것.


그 일로 깨달은 것은,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일기는 손글씨 일기장으로 옮겨두는 것이 좋겠다는 거였다.


물론 실천하지는 않았지만... 게으름의 최고수라서....


때문에 지금이라도 게으름마녀의 오명을 벗고, 한 편 한 편 찾아 기록함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오래전 전쟁 같았던 나의 하루와 사랑, 그리고 미련들을 기록하기로 다짐했다.


꽤 우스꽝스러운, 아니 오글거림의 연속극일지도 모를 내 미련의 역사지만 어쩌면 이 일기를 돌아봄으로써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다는 토닥임 그리고 반성과 성찰의 기회가 될지도 모르겠다.


또 더러 당신이 보신 후, 어떤 갈등 상황에 도움이 되거나, 또 더러는 그대의 꿈을 응원하는 토닥임이 된다면, 나의 일기가 먼지투성이 서랍장에 갇힌 구겨진 종이 부스러기의 신세를 조금은 면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러운 기대감으로 남깁니다.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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