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의 값

2019.12.06

by 종이소리

아무리 가두어 보아라.

진실은 어디서든 빛나고 있다가

언젠가는 그 모습을 드러내지.


다만,

환한 빛으로

세상을 밝히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뿐이다.


"미물(微物)"

'사람'으로 살다보면

내게 큰 잘못을 한

'공무원'이 있다해도

형사고소고발이나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지 못하는

'인정'들이 더러 있다.


그 '인정'들은

착해서라거나 선해서

참아주고 당해주는 것이

아닐 것이다.


제 3자들이 보내는

갖은 오해의 시선과

억울한 경제적,

사회적 손실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는 그 '인정'들은

그저 '시간이 걸릴 뿐이다'

그 지혜에 의지하고

'나는 너를 믿어' 라는

따뜻한 벗들의 위로를

더 큰 가치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그 '인지상정'들은

억울해도 참아야 하는

'특별한 비겁함' 때문에,

최선을 다해, 사력으로

천사과 악마의 전쟁터를

들락날락 거린다.


직접 당한 자신보다

억지로 당하게 된

관계인을 위해서거나

지켜주고 싶은 누군가가 있거나,

지켜야 할 소중한 사연이 있거나,

아니 사실 그 보다 더 큰 이유는

나에게도 잘못이 있다는

반성에 있다고 하는 것이

더 옳바르다.


나는 그것을 양심이라고 한다.


그러나

번드르한 특별한 비겁보다

우스꽝스러운 양심보다

보편적인 사람들이 선택하는

가장 큰 용서와 배려는

나보다 그가 더 가엽다는

연민과 동정이 헤아리는

'측은지심'에 있다.


그런데.

그 측은지심을,

무참하게 짓밟거나

처참하게 박살내는 종이 있으니

그런 종을 나는

"미물(微物)"이라 부르기로 했다.


그렇지....

측은지심이란

심장을 가진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소중하고 특별한 사랑이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건강한 '박동'이자

따뜻한 눈물이지...


단풍 나무 한 그루

사방이 갖힌 빌딩숲을 뚫고

특별한 빛으로 존재를 알리네.


고통에 곪은 누런빛이 아니라

해.비.바람의 순리를 따라

살아 냈다고,

가을이 씌워 준

황금빛 왕관이라네.


시간이 걸릴 뿐이지.

진리의 고통이 짜낸

진실이 빛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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