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4
살다 보면 때때로 운무 가득한 길에서
잠시 길을 잃을 때도 있다.
그럴 땐 조급한 마음 잘 토닥이며
흐르는 시간의 강에 돛을 띄우고
물길이 데려가는 데로 맡겨보자.
조조의 아들 조식이
형 조비에게 끌려가며 읊었던
한 편의 시를 빌려 쓰다 보니
또 다른 각도에서 삶을 바라보는
지혜도 필요함을 깨닫는다.
"하루 더 살았다고 만족할 일 없으며..
하루 덜 살았다고 아쉬울 것 없으리/조식"
언제 어느 때 떠나게 될지 모르는
그 시대의 삶이란 아쉽고도 서글펐을 텐데
초연함을 담아 읊었던 그의 속내가
현재의 시선들에겐 다른 해석이 따르기도 한다.
주어진 시간까지는 멈추지 말 것을 권하면서도
오래 음미할수록 고개가 끄덕여지게 하는
여운이 있다.
"그저 흐르는 강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