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4
"또박~.. 바스락~.."
발걸음 소리에 잠이 깼다.
인기척 날리 없는 이 산중에서
'누구'에 대한 상상이 얄궂게도
오늘 아침엔 달콤하게 느껴졌다.
"토다닥~후드득~
토독 톡톡 후두두두둑~"
비였다.
12월 비가 오고 있다.
마치,
'누구'에게 밟힌 낙엽이
귀띔하는 듯한
'누구'의 발걸음처럼
느긋하고 다정한 비! 가.
세상의 무늬를 찾아서 오랜시간 해 온 일을 정리하면서 지난 일기로 반성하고 내일 일기로 성찰하는 중입니다. 하이쿠와 아포리즘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