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학창 시절에 교수님께서 한 말이 생각이 난다. 정신의학과 교수와 함께 대화를 나눴는데, 대화 중에 종이에 뭔가를 써 내려갔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대화 끝에 메모지와 함께 말했다. "당신이 갖고 있는 정신병은 이런 거야" 우리는 정신병에 대해 진단하거나 말할 때, 정상과 비정상에 범주를 두고 말한다. 질병 유무가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것처럼, 누구나 아플 수 있고 병들 수 있다. 말 그대로 '누구나' 가능하다. 본 영화 중 팻은 이런 말을 한다.
"내 광기를 마주할 수 있는 방법은 당신이 광기를 내뿜을 때뿐이죠"
세상에는 상황과 감정을 마주하지 않고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 사실을 인지한다면, 그 어느 누구도 그 어느 무엇도 함부로 판단할 수 없게 된다. 본인도 다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는 진행이 될수록 정신병 진단을 받은 이들과 받지 않은 이들의 모습을 대조하여 보여준다. 어떨 때는 정신병 진단을 받지 않은 소위 정상인이라는 범주에 속한 이들의 말과 행동이 오히려 비정상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정상과 비정상 범주자체가 잘못됐다. 우린 모두 미쳤거나, 모두 정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