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겉은 비슷하나 속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말한다. 이 단어는 보통 종교에 대해 자주 사용되고 있는데, 주로 배타적이고 편파적인 입장을 가진 이들이 즐겨 사용한다. 본 영화는 《돼지의 왕》으로 유명한 연상호 감독의 작품이다. 필자는 고등학교 때 그의 작품 《지옥:두 개의 삶》을 처음 접했는데, 굉장히 그로테스크하며, 우리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무언가를 그려나간다. 현실이라는 무겁고 잔인한 그림 말이다.
마을 내에 한 수상한 종교인이 내려오고, 집회를 연다. 그는 병을 낫게 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우리가 뉴스나 시사프로그램에서 자주 접하는 판매를 위한 사이비교주인 거다. 주인공인 성철우는 사이비 종교에 빠져있는 마을 사람들과 자신의 딸 영선과 아내에게 사이비가 가짜라고 선언하고, 증거 한다. 그러나 술에 항상 절어 살고, 도박에 빠져있는 어찌 보면 최악의 아버지이자 사람인 그의 말을 듣는 사람은 없다.
성철우는 영선만은 사이비로부터 벗어나게 하길 원했다. 그러나 영선은 사이비 종교로 인해 위로받았던 자존감과 자신감까지도 가짜였음을 성철우에게 강요받고, 결국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진실을 드러내지만, 소중한 것을 잃는다.
우리는 "무엇을 믿는가?"라는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영화는 진실 그 자체를 좇는 자의 최후를 절망과 고독으로 그리고 있다. 모순적이게도 성철우는 사이비라 비아냥거렸던 행동을 아무도 모르는 산 아래 동굴 안에서 기도를 올린다.
이는 종교의 상대성을 비웃는 장면이라 볼 수 있다. 고등 종교라 불리는 권력의 종교든 무속신앙이든 각자 믿는 것이 다르다. 또한 서로가 거짓이라 외칠 때,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 선택해야 한다. 이 선택은 실존적인 선택이며, 동시에 개인이 짊어져야 할 십자가다.
성철우가 사이비 종교의 거짓을 밝혀냈지만, 그는 행복하지 않았고. 사이비 종교로 인해 마을 사람들은 행복하게 삶을 마감하게 된다. 그런 그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외침은 "나는 틀리지 않았어!"라는 자위행위 밖에 없었다. 진실은 우리에게 잔인하게 다가온다.
우린 곧 잘 말한다.
"우린 틀리지 않았어. 우리가 믿는 게 진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