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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욱 Jul 26. 2019

칵테일이 이뻐진 이유는?

[불금의 교양학]KBS1라디오 김성완의 시사야

KBS1라디오 검성완의 시사야에 출연하면서 나온 내용을 제 개인적으로 정리해 봅니다.

방송과 살짝 다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인가요?

날씨가 정말 무더워서, 한번 시원한 칵테일의 어원과 역사를 한번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1. 칵테일이라, 정말 이쁘고 시원하게 마시는 술 아니겠습니까? 이것도 어원이 있군요.

네 맞습니다. 칵테일의 어원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바로 칵은 영어로 수탉, 테일은 꼬리죠.

즉, 칵테일은 수탉의 꼬리라는 뜻입니다. 이것이 뭐냐면, 칵테일에 가니쉬라고 해서 이쁜 장식이나 스틱 등이 들어가잖아요. 이것이 마치 수탉의 꼬리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죠.


2. 수탉의 꼬리라, 신기한데요. 기원이 언제인가요?

네.  칵테일이란 용어는 19세기 전후로 나온 듯하고요, 멕시코에 정박한 영국인 선원들이 목을 축이고자 현지의 바(Bar)에 들어가 봤는데, 한 소년이 나뭇가지를 써서 믹스 드링크를 만들고 있던 있었죠. 

그것이 뭐냐고 물어봤는데, 소년은 '수탉의 꼬리'와 닮은 막대기라고 하여, 꼬라데 가죠(Cora De gallo)라고 대답했고, 이것이 영어로 넘어오면서  'Tail of Cock', 'Cock tail' 등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칵테일에 붙은 새의 꽁지와 같다는 의미가 되죠.


서정현 바텐더의 동대문과 조영진 바텐더의 이강주 칵테일


3. 그럼 칵테일의 역사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짧네요?

네 맞습니다. 칵테일이란 용어는 역사가 짧고요. 그럼 그전에 뭐가 있었느냐, 바로 펀치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이 펀치가 영어가 아니에요. 바로 인도어입니다. 무슨 뜻이냐 5가지 맛이 있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말로 해석하면 바로 화채. 그리고 5 가지 맛이니까 오미자라고도 해석이 가능한 것이죠.

한마디로 화채에 술을 넣어 마신 것이 칵테일의 시작일 수 있는 것이죠. 


4. 그 서양식 화채는 어떻게 먹었는지 궁금하네요. 

당시 그림을 보면 그대로 나와있는데, 우리랑 똑같습니다. 바로 국자로 떠줍니다 ㅎㅎ

다만, 이것이 유럽의 귀족들이 즐기던 것이라서, 그릇 등은 동양에서 수입한 최고급 자기를 썼다고 합니다.

그것으로 과시도 하고요.


5. 그러면 지금의 칵테일은 어떤 계기로 이렇게 보급이 되었나요?

네 바로 칵테일을 우리가 따뜻하게는 안 마시잖아요. 시원하게 마시지 않습니까?

그전에는 기존에는 한겨울에 꽁꽁 언 강물에서 얼음을 채취하였지만 제빙기를 통해 사시사철 얼음을 만들 수 있었고, 그래서 한여름에도 시원한 칵테일을 쉽게 만들 수 있었죠..


또 하나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부터 시작한 탄산수 시장이었다. 인도에 주재하는 영국 군인의 말라리아 예방을 하기 위한 퀴닌이라는 약재가 함유된 토닉워터 나오면서 유명한 칵테일 진토닉 등이 생겨나게 된 것이죠. 칵테일의 보급은 제빙기다 이렇게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6. 지금 칵테일 보면 정말 이쁘잖아요. 이렇게 이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이것이 20세기 초, 그니까 1920~1933년까지 있었던 미국의 금주법과 무척 관계가 있는데요, 이때 금주법으로 술을 제대로 못 만들잖아요. 디자인도 맛도 이상하니까, 이 밀주를 가지고, 이쁘게 만든 거예요. 

네. 그래서 설탕도 넣고 파란색 색소도 넣고, 이쁜 장식도 더욱 발달하고. 그래서 칵테일을 보급시킨 것은 미국이라고 보는 것이 맞고, 나중에 이 미국의 바텐더들이 유럽에 가서 또 거기서 보급을 시키죠. 


7. 보통 보면 바가 지하게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칵테일과 연관이 있을까요?

이것도 금주법 시대와 상관있는데요, 뭐냐, 바로 숨어서 마셔야 하니까요. 그래서 숨어서 마신다는 의미로 지하로 들어가게 된 것이죠. 히든 바라고 하죠. 그래서 지금도 어떤 바를 가면 꽃 집속에 바가 있고, 아예 간판이 없기도 한데 이러한 문화가 당시 금주법이 남긴 문화의 잔재라고 보시면 좋을 듯해요. 


8. 미국의 금주법과 칵테일이 참 연관이 많네요. 어떻게 보면 금주를 시켰는데 술이 더 발전하게 된 듯해요?

네 실은 금주법을 진행하다 보니까 몰래 술을 만들다가, 공업용 알코올로 술을 만들고 해서 실명도 되고, 또 마피아가 판을 치게 되기도 하죠. 그런데 이 마피아가 술을 운반하다가 경찰에게 걸리면 도망을 가야 하잖아요. 

그래서 미국의 그 카체이싱 추격전이 여기서 비롯되었다는 말도 있고요, 


그래서 또 도망가기 위해서는 늘 차량을 가볍게 개조를 했어요. 그래서 뭐냐, 이렇게 가볍게 제조한 차량을 가지고 자동차 경주가 시작된 거예요. 그것을 나스카(Nascar)라고 합니다.

술 마시지 말라고 했는데 신기한 문화가 많이 나오게 되는 것이 이 미국의 금주법이죠. 


9. 우리나라에는 어떻게 들어오게 되었나요?

일단 한국전쟁 당시에 미국에 의해서 들어오고요, 또 70년대 힙합 문화라던지, 90년대 바가 보급이 많이 되면서 많이 생기게 되죠. 또 이 영화 007이라던지에서 이 칵테일을 참 많이 언급을 하죠.  대표적인 칵테일이 마티니죠 ㅎㅎ 무엇보다 지금은 집에서 많이 만들어마시는데, 이것이 내가 도수를 조정할 수 있어요.

술을 조금만 넣으면 되니까. 그래서 이 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기도 한 것이죠. 


10. 그런데 칵테일을 보면, 진, 보드카, 등 증류주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왜 그렇죠?

알코올 도수 20도가 넘는 증류주는 기본적으로 썩지 않습니다. 즉 보관성이 좋으니까, 쓰고 남으면 나중에 써도 되는 거예요. 즉, 바 및 레스토랑에서 판매하기가 쉬웠고, 이른바 킵하기가 좋은 거죠.


그런데 와인, 막걸리, 청주 이러한 것을 한번 열면 알코올 도수가 낮아서 변질이 옵니다.

그리고 발효주라서 모두 원료의 맛을 많이 가지고 있잖아요. 맛이 변하면 칵테일의 맛도 변하는 거죠.

그래서, 늘 같은 맛을 추구하는 증류주를 많이 쓰는 것이죠. 


10. 우리나라 전통 칵테일은 없습니까? 

실은 우리가 마시는 약주들이 상당 부분, 칵테일과 같은 것입니다. 보면 칵테일에 많이 들어가는 것이 오렌지 필이라는 오렌지 껍질인데, 이게 우리나라 말로 진피거든요. 우리 약주에 많이 넣찮아요~

그리고, 시나몬 스틱이라고 해서 넣는데 이것 계 피지 않습니까? 결국, 서양의 칵테일은 이름만 다르지 우리의 약주와 상당히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인삼주에 얼음만 넣어도, 실은 우리는 칵테일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죠. 


13. 집에서 전통주 칵테일을 만드는 좋은 방법은?

안동소주, 문배주, 이강주 등 좋은 전통 소주에 얼음과 탄산수, 레몬만 넣어도 충분히 훌륭한 칵테일이 되고요,

좋은 점은 바로 내가 도수를 결정할 수 있다는 거예요. 술이 약하신 분은 한 방울만 넣고, 만드셔도 되는 거죠.


14. 오늘의 노래는? 

오늘은 직관적으로 골라봤습니다. 톰 크루주가 주연한 칵테일 영화가 있죠. 바로 칵테일. 그 주제곡 코코모를 골라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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