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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겨울집 Jul 01. 2024

삶을 향한 어떤 호흡

두근거리지 않고 눈치보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삶

그렇게 걸어가는 발걸음에 거침이 없을 것 


인내하고 사는 것이 어리석게 느껴지는 시간

나만의 걸음을 걸어야 후회하지 않을 것


우리는 누구나 자유롭게 살 권리가 있다.

그저 가족이라는 이유로 서로를 속박하고 얽어매는 것은 당연한가


자녀는 소유물이 아니다.

아이들에게도 기분이 있고 생각이 있다.

부모 마음대로 하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 일이다.


허나 자녀를 생각한다고 나를 자유와 멀어지게 하는 것도 한편으로 죄다.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타인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겠는가


어차피 인생은 각자의 나그네길

그 길을 공유할 뿐이지 일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함께 걷지 않는다고 큰일이 나는 것도 아니다.



예전에 아빠는 택시를 타고서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미터기를 신경쓰지 않을 정도면 부자다 살만하다 라고 말을 했었다.

오늘 길을 가는 중 갑자기 오는 비에 편의점에 들어가 가격도 보지 않고 우산을 사서 쓰고 나왔다.

아빠가 말했던만큼 나는 이제 살만한 것일까


어떤 음성들은 기억 속 서랍에 들어앉아 있다가 어느 순간 뛰어나온다.

이렇게 또 사라진 사람을 소환한다. 


그러니 오늘 내가 하는 말들이 아이들의 기억 속에서 어떻게 튀어나올지 모르는 것

아이들을 사랑하는 나의 마음이 온전히 전해졌을까

오늘도 여전히 고민한다. 


아이들의 기억 서랍에는 나의 어떤 말이 남아있을까

날카로운 말은 지우고 다정한 말만 남아있기를 바라는 것은 나의 욕심이겠지 


자유롭게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아라 했던 말은 기억되길 바란다.



아들이 직접 수확한 고추

너도 무언가를 기르고 있구나.

뜬금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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