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31

무안 참사 영령들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by 겨울집

가슴이 툭 떨어지는 먹먹한 시간 앞에서

겨우 눈물을 지우고 모른 척 고개를 돌린다.


무안공항 착륙 중 일어난 비행기 사고로 하늘의 별이 된 179명의 승객들.


분향소 앞에서 국화를 바치고 묵념을 하는 동안

나는 무슨 생각을 했던 것인가.


지금 서 있는 곳이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왜 우리는 이런 일들을 계속 겪어야 하는가.

혹은 앞으로도 겪어야 하는 일인가.


친구가 다낭에서 사온 카드 안에는 베트남 어느 성당이 담겨 있다.


식탁 옆에 카드를 놓아두고

아침마다 주문을 외워요. 오늘은 행복할거야. 라고 쓰인 캘리그라피 옆에 자리를 만들어준다.


우리는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

불안 속에서 매일을 보내고 있는 오늘.


다시 새로운 해를 맞는다.


지겹도록 오래도록 괜스레 유난히 많은 일이 생겨났던 개인적인 시간.


삼재였다.


게다가 국가적으로 사고와 사고와 사고와 가지가지의 악재가 겹친.


그동안 마주하지 않았던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쏟아진

지난 시간을 겨우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


이제 새로 뜨는 해는 지난해와는 분명히 다르겠지.


운명을 믿지 않더라도 운이 더 나빠지진 않겠지.


그렇게 마주하는 새해는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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