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청소, 시간을 들인 만큼 효과는 확실해요!
이사 입주 청소 마더스클린 고수 인터뷰
단 한 명의 고객을 위해 온 가족이 출동해요
살면서 몇 번씩 이사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되죠. 그런데 이사 전 입주청소부터 하라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합니다. 발품 팔며 집을 알아보느라 수고했으니 청소만큼은 전문가에게 맡겨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은 하루에 한 집만 청소하는 청소에 진심인 고수님의 이야기를 소개할게요.
안녕하세요, 고수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입주청소 전문 마더스클린을 운영하고 있는 박현경이라고 합니다. 숨고에서 이사/입주 청소는 물론 곰팡이 제거, 화장실 물때 청소까지 청소 관련 서비스를 주로 진행하고 있어요.
저는 손해사정사, 보험 교육 강사로 일을 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청소업을 하게 된 케이스예요. 비대면 시대가 오면서 강의가 끊기고 고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거든요. 생업이 없어지니 같이 사는 고양이 여섯 마리 사료 값마저 감당할 수 없게 될 정도였죠. 뭐라도 해야겠다 싶은 마음에 지인이 하는 청소 알바를 따라간 거예요.
그리고 거기서 가능성 발견했어요. 청소 업무는 강도가 높은 편인데 현장에는 5060 세대들, 또는 외국인이 대부분이더라고요. '30대면서 꼼꼼한 여성인 내가 하면 더 메리트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청소업에 뛰어들었어요. 마침, 어머니가 오랜 기간 LG 본사 건물 미화원으로 근무하신 경력이 있어서 같이 시작했죠.
가족과 함께 운영하는 사업이라니 멋져요!
구성원 각각의 역할을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저는 대표로서 거의 모든 업무를 진두지휘해요. 숨고에서 견적을 보내고 상담을 하고 계약을 진행하고, 현장에서는 베란다나 거실 창문을 담당하고 있어요. 힘을 써야 하거나 높은 곳을 오르는 일은 아버지가, 깔끔함이 생명인 싱크대나 화장실은 대부분 어머니가 담당하시죠. 마지막으로 최종 검수는 제가 한 번 더 하고요.
가족이라 손발이 잘 맞고 편하게 일할 수 있어서 좋지만, 가끔은 오히려 편해서 불편하기도 하더라고요. 어머니 아버지가 제 말을 듣지 않으려고 하실 때도 있어서 말이에요(웃음).
숨고를 이용하시는 이유가 특별히 있나요?
고객으로 숨고를 이용한 경험이 있었거든요. 필요한 것만 클릭하면 알아서 견적이 오니까 굉장히 편한 시스템이라 생각했죠. 그러다 입주청소 사업을 시작하면서 고수 등록을 했어요. 사업이 처음이라면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데 숨고를 이용하면 쉽고 편하게 나를 알릴 수 있으니까요.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해야 하는 시기에 숨고가 딱이었던 거예요.
하루에 한 집만 청소하신다고요.
고수님만의 특별한 신념이 있나요?
청소는 무조건 시간 싸움이라 시간을 많이 투자하면 완벽히 할 수 있어요. 아무리 기계가 좋다지만 사람 손끝만큼 섬세한 건 없거든요. 원룸 한곳을 청소하더라도 구석구석 손을 뻗다 보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죠. 그래서 저희는 '하루에 한 집만 청소한다'는 철칙으로 단 한 명의 고객을 위해 출동해요.
어떤 사장님은 저희를 보고 바보 같다고 한 적도 있어요. 하루에 더 많은 고객 집을 방문해 돈을 벌어야 한다면서요. 누구에겐 그것도 맞는 말이겠죠. 그런데 사람이 어떻게 돈만 좇을 수 있나요. 저는 고객이 만족하시는 걸로 충분하기에 하루 한 집만 담당하는 거예요.
고수님의 진심이 느껴지네요!
청소 업무를 하며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청소 일정이 있는 날 새벽에 큰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저희는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사업체이다 보니 이럴 때 굉장히 난감하더라고요. 다행히 고객님 집이 크지 않은 원룸이라 부모님은 먼저 장례식장에 가시고, 저 혼자 청소했어요. 그런데 룸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던 거예요. 10시간 가까이 청소를 했지만 정신이 다른 데 팔려있어서 그랬는지 클레임이 들어왔어요.
저 역시 평소처럼 청소를 하지 못했던 점을 인지했기에 고객님께 청소비를 받지 않았어요. 그 뒤로 몇 주 동안 멘탈이 나가서 일을 쉬기도 했죠. 이런 일은 청소를 하며 처음 겪어본 일이라 기억에 남아요.
청소를 업으로 하기 전과 후,
고수님의 삶이 달라졌나요?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손해사정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어요. 고객을 만나는 건 지금과 같지만 그때는 프리랜서에 가까워서 일상이 자유로운 편이었죠.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하고 싶은 걸 언제나 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고객과의 약속이 1순위가 돼서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시간이 많이 없어진 게 아쉬워요.
그래도 이 일을 계속하는 건 보람찬 순간이 많기 때문이에요. 청소 후 만족하는 고객님들을 볼 때, 남겨주신 만점 후기들을 볼 때 정말 뿌듯함을 느끼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것처럼 말이에요. 저는 100% 숨고만 이용하고 숨고에서만 고객을 만나기 때문에 숨고에서 더 성장하고 싶은 목표도 있어요. 올해엔 꼭 숨고에서 순위권에 드는 입주 청소 업체가 될 거예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