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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고 Soomgo May 04. 2018

교정·교열·윤문이란 정확히 어떤 것일까?

[고수의 꿀팁] 교정교열 / 강석신 고수


글이 생명력을 가지려면
교정·교열·윤문은 필수


혹시 책을 출판하고 싶거나, 논문을 제출하여야 하나요? 가만 글은 바르게 썼는지 확인하셨는지요. 무작정 글을 다 썼다고 해서 끝이 나는 게 아니랍니다. 크게 보았을 때는 글 전체의 흐름이 자연스럽고 문맥이 올바른지, 불필요한 내용이나 과한 설명이 있지 않은지 점검해야 하며, 작게 보았을 때는 오탈자나 잘못된 외래 표현 그리고 문법에 맞지 않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책과 논문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문서가 세상에 나오려면 갈고닦는 과정이 필요하답니다.

숨고 교정·교열 서비스의 강석신 고수님께서는 대략 25년간 교정/교열 일을 하셨습니다. 정말 숨은 고수라고 할 수 있죠. 출판사로 커리어를 시작해 다양한 출판물의 교정·교열·윤문을 맡으셨고, 현재 프리랜서 교열가로 활동하고 계신답니다. 강석신 고수님께 여쭤봤어요. 정확히 교정·교열·윤문은 어떤 일을 하는 것이며,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요.



교정·교열·윤문이란?

'교정'은 일반적 개념으로 설명하자면 잘못된 것, 즉 띄어쓰기나 맞춤법이 틀린 것을 수정하는 것이에요. '교열'은 오류가 있는 내용을 바로잡는 것이죠. '윤문'은 문장을 윤(潤) 나게 다듬는 일이에요. 어색한 문장, 장황한 문장을 자연스럽고 명료한 문장으로 새롭게 쓰는 것이죠.

쉽게 보면 교정-교열-윤문 순으로 범위가 확장됩니다. 문법이나 어휘의 틀린 부분부터 내용을 바로잡고 글을 윤이 나게 하는 과정이 교정·교열·윤문이죠.

하지만 강석신 고수님은 이에 그치지 않고 덧붙이셨답니다. 교정·교열이란 단순히 글자나 문장을 고치는 것이 아닌 글에 마지막 '생기'를 불어넣는 작업이라고 생각하신다고 해요. 문장의 오류와 내용의 오류가 존재함으로써 독자의 신뢰를 잃어 영원히 외면받을 위기에서 구해주는 과정이죠. 사랑받는 책이 되기 위해서는 올바른 교정이 필요하답니다. 따라서 글이 '생명'있는 기록이 되기 위해 교정·교열은 필수 과정이에요.



교정·교열·윤문을 전문으로 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과 커리어가 필요할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글을 많이 접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의 글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의 글을, 그것도 많이 읽어서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만나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자신의 가치관, 세계관을 분명하게 세우는 일이 선행돼야 해요. 

강석신 고수님께서는 '자신의 확고한 주관과 함께 타인도 넉넉히 품을 수 있는 포용력을 갖출 때, 다른 사람의 글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배울 수 있고, 잘 못 쓰인 부분도 정확히 볼 수 있어요.'라고 말씀하셨어요. 다른 사람의 글이 말하고자 하는 뜻을 읽을 수 있다면 의도와 달리 잘못 쓰인 부분도 볼 수 있으므로 당연히 교정·교열할 부분도 알 수 있죠.

아직 체계적으로 교정·교열·윤문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기관도 없으며, 신문사의 교열기자나 출판사의 교정·교열 직원 채용에도 특별한 자격을 요구하는 경우가 거의 없대요. 초보자를 선발해서 내부 경험을 통해 익히도록 하는 수준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교정·교열에 관심 있고 책을 좋아하면 개인적인 노력을 통해 역량을 키울 수밖에 없어요. 



교정·교열 25년 차 강석신 고수님이 전하는 바른 우리말 공부법

우선 책은 철학과 인문학, 역사를 많이 읽으면 좋아요. 다루는 내용도 깊고, 신중하게 쓴 책이 많아 올바른 글로 이루어져 있어 많이 배울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다양한 범위의 학문을 알고 있어야 비판적 사고도 할 수 있죠. 

그리고 우리말 맞춤법, 표준어 등은 기본이래요. 서점에 가면 교열가들이 쓴 책이 있지만 요즘은 인터넷으로 국립국어원에 들어가면 쉽다고 해요. 맞춤법, 표준어에 대한 사항이 전부 세세하게 있기 때문에 이를 쭉 훑어보면서 공부하면 아주 좋아요. 외래어 표기, 일본어식 표현 등 우리말 순화법을 공부하세요.



좋은 교정·교열가를 찾으려면 그의 교정·교열관을 알아보세요.

앞에 말한 역량은 전부 기능적이지만 사람의 가치관도 중요한 요소라고 해요. 강석신 고수님께서는 틀린 어휘와 문장을 바로잡는 일은 비교적 쉽지만, 전체 글을 훑어보고 맞지 않는 내용을 추려내고, 필요한 내용을 보강하라는 피드백을 줄 정도의 애정 있는 교정·교열은 어렵다고 전해요. 반드시 자신이 하는 교정·교열 업무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있는 전문가를 만나길 추천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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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교열 강석신 고수님의 인터뷰 : https://brunch.co.kr/@soomgo/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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