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그래도 개선의 여지가 안보인다면요?
그래도 개선의 여지가 안보인다면요?
‘하영아. 내일 수업 끝나고 모의 면접 같이 하자. 끝나고 밥이나 먹자.’
역시나 준이는 내 입 꼬리를 들었다 놨다 했다.
“자 하영씨가 생각해보신 KSM 엔터의 글로벌 마케팅 방안이 있나요?”
“저는 IT기술을 활용하여 글로벌 팬덤에게 긍정적인 팬덤 문화를 경험하게 함으로써 1차 및 2차 굿즈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최근 KSM 엔터테인먼트는 팬덤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아티스트 - 팬 종합 플랫폼을 만드는 움직임을 보여 왔습니다.
최근 KSM엔터가 AI 및 메타버스 관련 스타트업들을 인수한 것을 생각해보면, IT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차원의 굿즈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면, 인공지능이 아이돌 멤버들의 목소리를 학습한다고 하면, 멤버들의 한국어 목소리를 분석하여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등 다양한 외국어 목소리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한 한국어 공부용 사전, 번역기 또는 챗봇*(채팅 로봇) 등을 플랫폼에서 활용한다면, 글로벌 팬들은 이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과 함께 한국어, 더 나아가 한국 문화를 폭넓게 배울 수 있는 긍정적인 팬덤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와 하영아. 진짜 괜찮은 것 같아.”
“그래? 다행이다. 그럼 이번에 네 차례야. 이런 질문도 있네.”
새어 나오는 미소를 참은 채 다시 면접관인 양 진지한 척을 했다.
“최준 님은 저희 기업 내 상사와 관계가 안좋은 경우 어떻게 하실 건가요?”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만, 만약 제 잘못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일 것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려고 할 것 같습니다.”
“만약 대화를 통해서도 상사의 개선의 여지가 안보인다면요?”
순간 정적이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