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용기가 준비되었나요?
지금까지 사랑했던 당신의 모든 마음을 다 주고 당신이 기대어 의지했던 남편에 대한 아내에 대한 사랑을 포기할 용기가 준비되었나요?
Without killing one's hearts.
당신의 마음을 죽이지 않고 당신의 심장을 죽이지 않고 한 달이 되었던 1년이 되었던 3년이 되었던 10년이 되었던 그 이상의 시간들이 지나버렸어도 한 사람만을 바라보며 모든 사랑을 했던 당신의 사랑이 다른 사람의 마음으로 옮겨가도 되는 것을 보아도 아무렇지 않게 살아갈 용기가 준비되었나요?
같이 살아갈 때에는 잘 모르는 것 같아요. 내가 내 남편에게 내 아내에게 이렇게 의지하고 있었는지 생각보다 그 이상으로 많이 더 훨씬 사랑하고 있었는지 아닌지. 한때는 너무나 사랑해서 절대로 포기할 수 없었던 그 마음의 애틋함 애절한 설렘들이 어느새 시간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면서 무감각해져 버린 자신의 심장과 마음이 조금씩 죽어가는 것도 느끼지 못한 채
이 모든 것을 함께 할 때는 정말 잘 모르는 것 같아요.
법정에서 이혼 서류에 내가 펜 끝으로 sign을 하게 되는 순간 이 무디었던 감각이 큰 파도보다 더 높은 슬픔의 감정으로 순식간의 내 마음을 휘감아 조금씩 죽어가 버리고 있던 내 마음을 아프게 찌르기 시작해요.
그러나 나는 이미 잡은 펜으로 sign을 해버려서 되돌리 수 없는 선을 넘어버렸지요.
결혼 서약에 sign을 하며 이제부터 우리는 부부이구나 이 행복한 설렘으로 그 모든 마음이 가득 찼던 결혼식 순간과 절대적 대비가 되는 슬픔 아련함 후회 모든 감정이 무질서하게 섞여버린 이 감정들과 함께
이 이혼의 시간을 당신은 받아들일 용기가 되었나요?
몰랐어요. 나의 모든 마음의 결정 하나하나에 이렇게 엄청 안 용기를 필요로 하는지.
그 용기에 맞서서 내가 행동하고 결정하는 일들이 나의 모든 삶을 완전히 바꾸어 버리게 되는 것도 몰랐어요.
모드 사람들이 결혼을 할 그 당시에 그 누구도 이혼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우린 가잖아요.
그래서 우리 모두는 결혼식에서 가장 행복하잖아요.
이제부터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마음에 너무 기쁘잖아요.
이렇게 기쁘고 행복했던 마음에 나 스스로 내 마음에 상처를 만들어 그것을 칼로 도려내어 베어버리는 것
너무너무 아프잖아요.
그런데 당신은 이 모든 아픔을 스스로 스스로 정말 감당할 용기가 준비되었나요?
내가 사랑했던 그 모든 마음을 포기할 용기가 이제 생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