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아이들한테서 가장 많이 들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한국애들은 왜 이렇게 아는 체를 많이 하는지 모르겠다고 그래서 정말 마음이 힘들다고 이야기들을 해온다. 유독 한국애들은 아는 체를 많이 하고 자기가 잘하는 것을 너무 티 낸다고 그러면서 그 아는 체를 매일의 생활 속에서 맞장구를 치는 것도 무시를 할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하고 짜증도 난나고 말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순간 아이들의 예민함에 새삼 놀랐다.
어른들 사회에서도 어느 기업체나 조직에서 아는 체를 하는 사람들이 늘 있기 마련 그 아는 체를 부드럽게 모나지 않게 격하지 않게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 힘들어하는 상황을 아이들의 사회에서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부분에 이 문제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어쩌면 한국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경쟁에 몰리게 되는 이 현상들은 아는 체를 하고자 하는 친구들의 관계 속에서 어느 순간 자신들도 지고 싶지 않다는 순간의 자존심들이 발동하면서 사전적 바른 교육도 없이 상대방이 아는 척을 하는 만큼 나도 아는 척을 해야겠다는 마음들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면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뉴질랜드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가장 내가 행복했던 점을 말하라고 한다면 나는 단연 으뜸으로 이렇게 말하고 싶다. 상대방과의 경쟁이 아닌 그 누군가의 경쟁이 아닌 내가 공부하는 학문들을 무엇을 위해 그리고 왜 배우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에서 시작하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다른 학생들이 다른 사람들이 나보다 더 잘하고 못하고 가 중요한 것이 아닌 내가 공부하고 있는 나의 목적과 동기 태도만이 중요한 공부환경이다.
이 마음의 태도는 상대방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유능함을 보여주어도 똑똑함을 보여주어도 그것이 아는 체하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얄미움 아니꼬움 열등의식과 상관이 없게 만든다.
내 친한 키위 친구들을 만나면 절대로 그들에게서는 그들의 능력을 무엇인지 알아낼 수 없다.
내 친구들은 만나면 편안하게 이야기하며 편안하게 놀기 위한 환경 조성에 관심이 우선이다. 이 친구들은 직업에 대해서도 직장에 대해서도 거의 말하지 않는다. 오로지 만난 상대방에 충실하며 상대방이 아무 어려움 없이 잘 지내고 있는지에 대한 안부만을 물으며 다 같이 영화를 보거나 스포츠를 보거나 역사 채널을 보며 간간히 내용들에 대해 이야기들만 오갈 뿐이다.
4개 국어를 능숙하게 하는 친구는 자신 입으로 한 번도 자신이 4개 국어를 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 그러나 그 친구가 4개 국어를 한다는 것을 알았던 계기는 게임을 같이 할 때 온라인으로 다른 나라 게이머들과 채팅을 할 때 스포츠 경기를 하러 가서 다른 나라 친구들과 자유자재로 이야기를 할 때 국가 장학금을 받고 다른 나라 대사관에서 일하게 되는 상황이 왔을 때 이런 것을 옆에서 보지 못했다면 그 친구가 4개 국어 능숙자인지 몰랐을 것이다.
외과의사인 친구 또한 한 번도 그 친구 입으로 자기가 의대를 다닌다고 말한 적도 없었고 신게임 출시에 대한 정보를 신나게 알려줄 뿐 자신에 학업에 대해서는 그 어떤 것도 말하지 않아 다른 친구가 그 친구의 직업을 말해주기 전까지는 나는 그가 상당히 게임을 잘하는 프로게이머인 줄 알았었다. 그 외 다른 친구들도 다들 똑같다. 친구로 만나러 간 장소에서 나의 유능함도 상대방의 유능함을 드러내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아무 일 없이 잘 지내고 있는지에 대한 진심 어린 마음의 배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지에 대한 체크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가 다 같이 만났을 때 그 시간만큼은 재미있게 유쾌하게 놀 수 있는 분위기만 생각할 뿐이다.
그래서 이 친구들을 만나면 말없이 자신들이 하는 일에 유능함을 행하고 있는 모습들을 배워온 것이 나에게 가장 큰 행운의 기회였다고 이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행운이었다.
이 배움으로 인해 상대방에 대한 유능함도 나의 유능함도 상대방의 아는 체도 나의 아는 체에 대한 생각도 관심도 중점도 두지 않는 그래서 상대방에 대한 다른 사람에 대한 경쟁도 필요치 않는 확고한 자신들의 신념들을 바탕으로 삶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하게 한 영향력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가 아는 체 유능함을 드러내고자 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는 가장 어렵다. 아는 체를 좀 안다고 해서 유능함을 좀 드러내고자 한다고 해서 그 사람과의 관계를 일언지하에 단절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좋은 성과와 결과들을 많이 만들어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유능하고 덜 유능하고 누가 더 많이 알고 알지 못하고 이것을 구태여 나타내려 하지 않아도 말하지 않아도 당신이 가진 능력들은 완전하게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드러난다는 사실 그리고 당신은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으로 되고 있다는 것
그래서 당신은 아는 체를 유능함을 드러내기 위하여 온 힘을 다해 노력하지 않아도 수고하지 않아도 된다.
모두가 당신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완전히 알게 된다는 사실을 그냥 믿고 앞으로 나아간다면 당신이야말로 큰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