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핑크팬더 Ep.08
첫 25km LSD 러닝 도전기 (1/2)
2025 고양 하프마라톤 대회준비
3월 16일, 서울마라톤 10km는 2025년 핑크팬더의 첫 단추를 꿰매는 대회였다. 첫 단추는 잘 꿰맨 것 같다. 결과도 만족스러웠다. 서울마라톤은 핑크팬더가 다시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한 대회였다.
자신감을 회복한 핑크팬더는 이제 4월 6일 고양 하프마라톤을 준비를 해야 한다. 이번엔 10km 참가가 아니다. 하프(21.095km) 마라톤을 참가한다. 이 대회는 핑크팬더의 첫 하프마라톤대회가 되겠다.
“하프 마라톤을 뛰려면 어떤 훈련이 필요해?” 핑크팬더가 물었다.
나는 말했다. “2시간 이상을 뛸 수 있는 체력을 만들면 돼. 주말, 일요일에 LSD 해볼까?”
“응-!” 핑크팬더가 답했다.
내가 봐온 사례로 보자면 러닝을 시작하고 슬슬 달리기가 즐거워진 러너들은 10km 레이스를 40분 중후반에서 50분대로 보통 1시간 안에 들어온다. 40분대 들어오는 이들은 기본운동 능력치가 좋은 사람들이다. 축구, 등산 등.. 다른 운동을 해온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 이에 속한다.
그렇다면 하프마라톤을 뛰려면..? 첫째, 2시간 이상을 뛸 수 있어야 한다. 2시간 이상 뛰는 것이 익숙해지면 하프마라톤의 기록은 자연스럽게 좋아진다.
주말 일요일 LSD훈련을 하기 위해 핑크팬더는 준비가 필요했다. 일단 서울마라톤에서 전력을 쏟은 핑크팬더는 월, 화, 수요일 푹- 쉬었다. 그리고 3월 20일 목요일 다시 달리기를 시작한다.
목요일 우리의 러닝 내용은 10km 조깅으로, 주말에 할 LSD러닝훈련을 위해 웜업이 필요했다.
이 날은 서풍이 몹시 강하게 불었다. 요즘 봄바람이 세차다. 한강을 건너는 대교 위에서 강바람에 앞으로 못나아가는 핑크팬더가 힘들어한다.
“곰돌씌, 코스 선정이 잘못된 거 아닌가요?” 핑크팬더가 묻는다.
무거운 내 몸뚱이도 바람에 멈칫할 정도로 바람이 강하게 불거라곤 나도 생각 못 했다. 하지만 어찌하겠는가 이미 다리를 올라와 건넜으니 다시 또 넘어오는 수밖에.. 하. 하. 하. 그렇게 두 번의 한강다리를 지나면서 강바람에 핑크팬더는 살짝 힘에 부치긴 했지만 10km 조깅을 완료한다.
이틀뒤 주말, 토요일이 되었다. 핑크팬더와 난 일요일 25km LSD 러닝을 하기로 약속했다. 지금까지 핑크팬더가 뛰어본 최장거리는 20km이다. 즉, 25km는 핑크팬더의 첫 도전이었다. 25km를 최대목표로 잡고, 천천히 오래 길게 하는 데까지 뛰어볼 생각이었다. 하프(21.095km)만 뛰어도 소기의 목적은 달성이라 생각한다.
일요일 LSD훈련을 하기 앞서 우리는 짧고 굵게 포인트(?) 훈련을 해보고자 하남종합운동장(하종운)을 찾아갔다. 25km LSD훈련을 하고 나면 분명 다음날 부화가 올 것이라 생각해서 그전에 심박의 역치에 도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에서 인터벌 또는 짧은 빌드업 러닝을 해볼 생각이었다.
오랜만에 찾은 하종운은 맑은 파란 하늘과 파란 트랙이 마치 반영처럼 보이는 듯했다. 그늘은 시원했고 볕아래는 따뜻했다. 점심시간쯤에 찾았는데도 축구하는 사람들과 트랙을 뛰는 러너들로 핫했다.
우리는 서둘러 몸을 풀고 트랙을 두 바퀴 정도 조깅으로 돌고 난 뒤, 본격 훈련 800m/200m 인터벌 러닝을 시작했다. 목표는 5세트, 총 5km였다. 경쾌하게 하종운 트랙을 달리기 시작했다.
1, 2세트는 경쾌했다. 그런데 3세트에서 “힘들어!” 바짝 내 뒤를 쫓아서 달리던 핑크팬더가 지치고 말았다. 내 리딩 페이스가 빨랐나 보다. 핑크팬더가 잘 쫓아와서 나도 신이 나서 페이스를 계속 밀고 말았다. 구간 페이스를 체크해 보니 800m를 440~445 페이스였다. 핑크팬더가 열심히 잘 쫓아왔지만 분명 힘들어할 페이스였다. 결국 3세트에서 멈춘다. 5세트는 다음에 해보기로 기약하고 마무리로 3km 조깅을 하고 핑크팬더는 러닝을 마친다.
나는 여기에 3km 질주를 추가하고 마무리했다. 오랜만에 날도 좋고, 아디다스 evo sl의 탄성에 맛들려 3km를 숨넘어가며 질주해 보았다. (몸이 무거워 너무 힘드네;;)
다음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