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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끄적 Apr 29. 2017

ㅡ 인연 3 ㅡ

ㅡ D....day ㅡ



월요일 녀석이 호텔링 간 순간부터 우리의 전쟁은 시작 되었다.

둘리언니와 난 녀석의 가족을 찾아주려 백방으로 뛰어 다녔다. 이미 내 본업은 뒷전인 채...

'두드리면 열린다고 그 누가 말했던가....?'

정말 기적처럼 녀석을 품어줄 가족이 "뿅"하고 나타나 주었다. 아빠,엄마,아들 세가족이 사는 단독주택 이었다.

아들은 초등학생 인데 학교에서 동물 좋아하기로 유명한 아이였다. 단 하나의 문제는 알러지가 심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마당에서 키우되 겨울엔 춥지 않게 여름엔 덥지 않게 키우기로 했다.

흰둥일 보는 눈빛에서 진실함이 묻어났다.

아이도 흰둥이가 좋다며 기뻐했고, 언닌 흰둥이 명의의 집을 한채 사러 가셨다.

작업실에서 걸어서 5분 남짓의 거리여서 마음이 놓였다. 다음 날 흰둥이 밥을 사서 가겠다고 했다.

혹여나 그 언닐 따라가며 녀석이 서운해 할까봐 일부러

따라나가 배웅을 했다.

"  흰둥아~ 먼저 가있어~이모 낼 갈께~"

아무말 없이 시무룩한 표정으로 올려다 본다.

" 괜찮아~ 너 행복해지려 가는거야~"

또 뒤돌아 서며 날 올려다 본다.

마치 '이모 미워...나 가기 싫단 말야...'  라고 말하는 듯 했다.

가기 싫어서 밍기적 밍기적 거리는 모습이 ...

내 맘을 한참 아프게 했다.

둘리언니가 흰둥이 미용비로 오만원을 주셨다.

미용하고  간식 하나 사먹고, 남은돈 13000원...

여분의 옷 두벌과 13000원을 봉지에 담아 흰둥이

에게 챙겨 보냈다. 남들은 왜그리 착하냐고 하지만...그건 내맘 편하기 위해서 한 이기적인 행동 이었다...

ㅡ 사진 설명 ㅡ

마당에서 살아야 해서 얇은 솜으로 옷을 만들어 입혔다. 후에...이 노란 옷이 엄청난 활약을 할거라곤 상상도 못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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