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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niday May 24. 2024

팀 합류 제안을 받다

17-18주 차 | 스카우트제안

 일찍 일어난 새는 벌레를 잡는다


팀 합류 제안을 받은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면 먼저 이것부터 짚고 넘어가야 할 듯 하다.

바로 내가 커리어를 변경하려고 했다는 사실부터.

몇 년 전부터 퍼포먼스 마케터는 구글의 쿠키가 없어지는 것에 대한 위협을 받아왔다.

원래는 2024년 4분기에 쿠키가 없어지는 것으로 공지되어 있었는데 구글 측에서 쿠키 제거 시점을 딜레이 시켰다.

휴, 천만다행이다 하고 안심하면 되는걸까?


- 쿠키 : 사용자들의 행동 정보를 담은 정보조각

행동 기반으로 관심사를 추측하여 묶어 타겟팅 하던 매체들이 쿠키가 없어지면 더 이상 정교한 타겟팅을 하지 못한다


즉, 매체 타겟팅이 부정확해지면 광고 성과가 감소할 수밖에 없게 되므로 퍼포먼스입지는 크게 흔들릴 것이다.
(마치 iOS14.5 업데이트 때 처럼 . 그 때 당시 iOS 전환 80% 감소)

최근 기업들이 퍼스트 파티 데이터를 수집하고 CRM과 인바운드 세일즈를 위한 고퀄 리드수집에 집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퍼포먼스 마케팅비중이 줄어들면 어떻게 고객이 내 브랜드를 구매하게 만들어 줄까,

결국 SEO나 콘텐츠를 잘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있는 사직서처럼

퍼포먼스 마케팅을 중심으로 7년간 업무를 계속하면서 항상 탈퍼포먼스 마케팅을 준비해왔다.

그동안은 흐릿하게 나아갔다면 이제는 정말 살기 위해 다른 나만의 썸씽을 만들어야 했다.


이전 회사가 퍼포먼스 마케팅 대행을 중심으로 대행사업을 하려고 했기에 마무리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프리랜서로 홀로서기를 준비하며 다른 것들을 시도하고 있는 중인 지금.
앞으로도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믿고 계속 가는 수밖에.



― 새로운 제안을 받다


그러던 와중에 올해 초부터 같이한 광고주 두 분이 스카우트 제안을 해 주셨다.

그중 한 곳은 아래처럼 더 본격적으로 정규직 제안을 해주셨다.


(합류제안 메세지)


특히 애정하며 반년동안 함께했던 광고주였기에 합류하고 싶다는 마음이 몽글몽글 생길 수밖에 없었다.

괜찮을까? 다시 회사원처럼 되는 건 아닐까? 내가 내 일에 계속 의욕을 가지며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은 많았지만 결정은 빨랐다. (6월 중순부터 합류하기로 결정)

합류하기로 결정한 데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바로 대표님의 배려 덕분이었는데 하프타임이라 오후에는 내가 하던 일을 계속할 수 있고, 재택도 배려해 주셨다.


"이미 우리가 5개월 동안 함께 일하면서 수니님에게 충분한 신뢰가 쌓였고 워낙 잘해주셔서 믿을 수 있어요"


세상에나, 이렇게 좋게 봐주시다니.

콘텐츠 중심으로 업무를 전환하신다고 하셨기에 더 새로운 스펙트럼으로 방향을 확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된다.




 미래의 내 커리어는 마케터일까 다른 무언가일까


사업이든 뭐든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찍 일어나 벌레를 잡는 새가 되기 위해 바지런히 움직일 수밖에.


가끔, 아니 최근에는 꽤나 자주 마케터가 아닌 다른 필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나를 상상한다.


앞으로 확장하는 업무 범위로는 콘텐츠 & 기술 쪽 까지 병행하여 올라운더 마케터로 활동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초기에는 개발 쪽으로 아예 가거나 다른 것을 해볼까 했는데, 마케팅을 아예 놓기에는 내가 자꾸 뒤를 돌아볼 같았다.

다만 이렇게 확장하다 보면 어느 순간 제너럴리스트가 될 수 있는데,
이것의 함정은 뾰족함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B2B 전문이라는 스페셜티는 그대로 가져가고 싶다.


최근 관심 있는 것

노코드 툴로 반응형 웹사이트 만들기

플러터 개발

사업계획서 작성 방법 및 사업 관련 제반사항 공부

작사가 공부

크로스핏


작사가 공부가 왜 이리 뜬금없냐 느낄 수도 있는데, 이건 나의 복잡한 머리를 쉬어갈 무언가라고 해야 하나?

쿨링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

툭툭 머릿속의 생각을 가사로 적으면 조금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아서.


이렇듯 저렇듯 미래의 내 커리어는 단순한 마케터는 아닐 것 같다.

무언가 엄청나진 않더라도 그 무언가가 되어있지 않을까?

행복한 쿼카같은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공간적 자유 100%, 시간적 자유 80%를 꿈꾸면서 소중한 사람과 웃기 위해 달리는 7년 차 마케터 이야기.

이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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