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오후의 화려한 예감

by 순정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소설 제목이다

이 제목을 보는 순간 너무 마음에 들었다

10년도 넘은 시간 동안 이 제목보다 더 마음이 가는 제목을 못 만났다

제목이 강렬해서 일까

내용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

너무 흐릿해서 사실 제목도 의심이 간다


이 글을 쓰기 전에 사실 검색을 해봤다

나의 믿음에 의심을 품었다


오늘의 주제는 우울함이다

나는 우울하지 않다 라는 문장을 쓰고

갑자기 눈에 물이 고였다

이유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


어쩌면 나는 우울하지 않다는 것은 반어법일 수도 있다

사실 나는 우울하다 라고 쓰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우울한 오후, 화려한 예감이 아니어도

난 믿고 싶다

나의 우울함은 화려한 예감을 동반한 것이라고

청춘은 내일을 위해 산다

나는 내일을 위해 산다

고로, 나는 청춘이다


이 말을 하는 것 자체가 나는 늙었다고 고백하는 것 같다

청춘은 내일을 위해 산다

나는 지금을 위해 산다

고로, 나는 청춘이 아니다


오늘 하루 우울한 오후의 화려한 예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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