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 번도 보지 않던 프로를 보면서 잡생각이 후드득.....
2030 부의 미래 욜로족에서 투자족으로
지금 이 시국(?)
페북에서 보니 2016년 12월도 11월도 10월도 어지러웠구나
(페북이 좋은 점 과거의 오늘을 알려준다는 것)
지금이랑은 아주 아주 다르게.... 혼란스러웠구나!!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티브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나의 30대를 돌아보게 되었다
(왜 요즘 들어 자꾸 과거의 어느 순간으로 여행을 하게 되는지???)
20대의 치열함과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내가 선택한 방법은 은행이었다.
사실 그때는 은행 이자율이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숫자였다.
가장 높았던 게 6~7%대 인 것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난 요행을 바라지 않았다.
그때 나의 기준으로 주식은 요행이었다.
인문학 전공이라 그런가...(말도 안 되는 핑계를 되어 본다)
20대 후반부터 계약직이지만 회사(대학 조교 ㅋㅋ)를 다니고 대학원을 다니고 (중국어) 과외를 하고
야간에는 대학원생으로 할 수 있는 기숙사 사감(보) 일을 했다.
숙소는 기숙사에서 무료로 제공해주었다. (어쩜 이것 때문에 했을 수도 있다.)
점심까지 무료, 교통비는 대학원을 가는 2일 정도로 경기도까지 기차로 가야 한다.
새벽에 수영을 배우고 (30대 시작하자마자 시작했다. 더 늦음 못 배울 것 같아서)
저녁에는 재즈댄스를 배우고(수영의 접영을 잘하기 위해서 푸하하하 그러나 진심이었다)
취미도 놓치지 않으면서 짬짬이 들어오는 알바도 하면서
어느 순간 통장에 숫자의 단위가 달라지는 것을 목격했다.
쓸 일이 없었다. 쓸 여유가 없었다. 쓰고 싶은 여유가 없었다.
자연스럽게 나의 목표는 통장에 1억 찍기....
적금만으로 가능한 시대가 있었다. 지금은 택도 없는 소리
이자가 1% 이건 이자율이 거의 없다는 거지!!
그런데 말이야 목표가 잘못되었어 1억을 찍어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이 있어야 했다.
그게 없었다. 그래서 통장에 목표 금액이 찍히자마자 해체하기 시작했다.
나의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을 몽땅 쏟아부은 숫자였는데
그때는 그런 생각을 할 정도로 내가 성숙하지 못했다.
집의 가전제품과 가구를 바꾸고 동생 유학비(6년)로 그리고 지금 집을 사는데 보태고 나니.... 휘리릭!!
1억 별거 없더라.... 근데 말이지 돈에 대한 욕심이 없어지고 나니까...
(사실 돈에 대한 욕심으로 모은 것은 아니다. 그저 통장에 채워지는 게 좋았다. 은행에서 VIP 대우를 하는 게 좋았다.)
나는 갑자기 봉사를 하겠다고 해외로 떠났다.
요즘 해외봉사는 취업을 하기 위한 스펙의 하나인 듯 하나, 나에게는 순수한 봉사!!
그것도 잘못된 선택이었다. 30대 후반에 인생 다 산 사람처럼 그렇게 유유히 떠났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돌아오지 말았어야 했다. 돌아올 때는 뭔가 목표가 있어야 하는데...
그래서일까?? 나는 다시 봉사를 떠났다. 이번에는 그래도 나름 큰 꿈을 갖고 있었다.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맞물려서 뭔가 해 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결과는 말이지
꿈의 ㄱ자도 펼치지 못하고 코로나 19 씨 때문에 3개월 만에 강제 한국행
그냥 웃음만 나온다. 울 수 없으니 웃어야 하지 않겠나!!
건강이 최우선이니!!
정말 머리로는 이해하면서도 마음으로는 절대 용납하지 않고 그렇게 비행기에 실려서 돌아왔다.
바이러스 하나로 온 세상이 생명이 멈춰버리는 이 상황에서 꿈이고 봉사고 무슨 소용이 있겠소 마
결론은 나도 몰라.... 우선 티브이를 껐다.
갑자기 보지도 않던 프로를 보고 있으니.... 그러니 잡생각이 들지 TV O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