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음에 새겨진 이름

刻在你心底的名字

by 순정

넷플릭스에서 만나는 대만영화

刻在你心底的名字

Your Name Engraved Herein

네 마음에 새겨진 이름


넷플릭스 아니라면 부산영화제에서 조우할 영화


넷플릭스로 인해 영화제에 초청할 영화를 선정하는 일에도 많은 변화가 생길 것 같다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하긴 하지만 말이다.


코로나가 잠식된다 하더라도 크게 변화지 않을 지금의 콘텐츠 방식

넷플릭스 영화제를 따로 해야 할 것 같은데...


대만 금마장 영화제에서 이미 찜한 영화

아끼다 2월 마지막 날을 함께 마무리했다


영화 제목과 퀴어영화라는 주제만으로

Call Me by Your Name

콜미 바이 유어 네임 오마주인 듯


막상 영화를 열어보면

해피투게더의 장국영 양조위를 떠올리는 것은

감독이 설치한 의도된 장치(?)인 듯하다

上 네 마음에 새겨진 이름 下해피투게더

학창 시절 홍콩 중국 영화에 열광했던 나의 소녀시절 때문일까 당시의 홍콩영화가 보고 싶어 졌다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등급을 더 낮추어도 될 듯하다 소재 때문인가 등급이 아쉽다

초반부터 이미 이 눈빛으로 관객 사로잡고 간다

많은 말보다 더 강력한 한방이었다


나를 사로잡은 것은 음악과 그들이 3년간 함께한 관악부 악기였다

트럼펫 연주가 턴테이블에서 흘러나오는 순간

방안 가득 꽉 채워진 느낌

영화관에서 보면 소름 한번 쫘악 돋고 갈 순간이었다

악기 선정도 마음에 든다

트럼펫과 색소폰은 마우스피스가 다르다.

부는 방법도 다르다

트럼펫을 연주한 나는 호른. 트롬본. 튜바를 연주할 수 있다.

그러나 색소폰과 클라리넷은 하지 못한다

별도의 연습이 필요하나 방법이 달라 굳이 시도하지 않았다.


서로는 같은 관악기이지만 마우스피스가 소리 내는 방법이 다른 악기이다.

자한과 버디가 사랑에 있어 서로 같은 듯 다른 것처럼 말이다


감독의 의도가 있었을까?

그저 대표되는 관악기를 선택한 것일까?

영화가 상영된 순간부터는 관객이 주체이니 내가 그렇게 느끼면 그것이 정답인 것이다


1987년 혼돈의 대만

한국과 비슷한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는 대만

30년이 흐른 지금

대만은 아시아 최초 동성결혼이 합법화 한 국가이다


분명한 퀴어 영화이지만

이 영화는 동성에 대한 주제보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당신이 여자를 사랑하는 것처럼 나는 남자를 사랑한다는 같은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나와 다른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수 없이 반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현실은 나와 다르면 나쁜 것이고 잘못된 것으로 취급하고 있다


나와 다름을 인정해야 하며 나 역시 노력해야 한다


시간이 흘러 중년의 모습은 마지막 청춘이 다시 소환되어 미소 지으며 2월의 마지막 밤을 마무리하였다


영화는 언제나 어떤 순간에서라도 엔딩크레딧 까지 봐야 한다

또 하나의 이야기가 그곳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영화 OST는 다시 찾아들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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