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땜빵이라고 하지
에티오피아로 오긴 전 셀프 컷 중 발견
500원 크기 100원 10원도 50원도 아닌 500원짜리
이 정도로 커질동안 신경을 쓰지 않는 나 자신을 한심했다
쥐꼬리로 인한 스트레스
모든 병의 근원은 스트레스
머리에 핀을 꽂거나 무언가 장식되어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코로나 백신 이후 탈모가 심해져 반삭을 한 후
나아지겠지 하고 무심하게 넘긴 나의 잘못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누군가 나의 머리를 잡아 뽑은 흔적이 흥건했으나
이 또한 별거 아니라 쓱쓱 청소기로 나의 소중한 머리카락을 빨아들였다
1원짜리일 때 살짝 느낌이 왔으나 설마 했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벼룩이 초가산간을 태운다는 말
병원에 갈 시간이 없어
그냥 에티의 비행기에 올랐다
이곳에 와서도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매번 어울리지도 않게 생뚱맞게 머리에 핀이 꽂혀있다
모자를 쓰면 통풍이 안될 것 같아
얼른 돈 벌어서 한국 돌아가면 머리를 심어야겠다
한국 가면 병원만 오지게 다녀야 할 듯하다
치과로 피부과(탈모)로 안과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나
20대의 나이라는 숫자를 갖고 있는 친구들보다 체력적인 면에서 우월 월등한 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는 나에게 말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고
숫자가 많아질수록 몸에서 신호가 보내진 다고
영양제 하나 챙겨 먹지 않는 나는 여전히 잘 먹고 잘 지내면 된다고 생각할 뿐이다
바나나와 아보카도 토마토 망고 먹으면서 탈모가 더 심해지지 않기를 바라는 난
무식하고 무식한 사람일까????
오늘 아침 난 여전히 어울리지 않는 핀을 머리에 꽂는다
탈모 가리기 용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