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 자체다
우당탕탕 병원을 체험했다
우당탕탕 이란 단어가 이렇게 안성맞춤인 줄이야
스트레스로 인한 원형탈모
심각한 상황이다
한 곳이 아닌 두 곳으로 번졌다
한국의사와 통화한 결과
번짐이 생기면 심각한 상황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내가 아파서는 아니지만 노드릭 인터내셔널 병원
익숙한 곳이라 이곳으로 예약을 요청했으나
피부과가 없다(?)고 한다
의사분이 당시에 없었던 건지 피부과 자체가 없는 건지 음!! 외과로 요청할 걸 그랬나
에티오피아 한국병원 명성병원 피부과 추천
앗!! 예약 시스템이 없다
무조건 일찍 가야 한다
오전 8시 30분 출발
에티오피아 국제공항을 지나 울퉁불퉁 롤러코스터
길을 지나 1시간이 지나서 도착했다
멀미가 있는 나에게는 이미 지친 상태였다
접수 창고가 안 보인다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옆에 줄지어 앉아 있는 벤치를 가리키면서 그곳이라 한다
설마 번호표도 없고 주야장천 줄을 서서(앉아서) 기다려야 한다고 天哪!!! 대기자 최소 30명??
다행히(?) 30분 아니 40분 정도가 지나서 접수를 할 수 있었다
에티오피아에서 발급받은 ID카드(신분증)를 보여주었다
말로 하는 것보다 카드를 보고 신상 기록을 하는 것이 정확한다고 생각했다.
노드릭에서도 한국 이름을 제대로 타이핑한 적이 한 번도 없다(4회 정도 방문했으나 한 번도 없었다)
보험 청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민감한 부분이다(병원비가 너무 비싸다)
정확하게 실수 없이 처리하고 싶었다
접수를 하고 비용을 먼저 지불해랴 한다(접수비)
허걱 이름이 누구냐 넌?
생년월일 도대체 넌 누구냐?
하나도 맞는 게 없었다
단 하나 여성이라는 것 빼면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우당탕 병원 체험기
이미 시곗바늘은 10시 훌쩍 넘은 시간
접수비를 지급하니 의사를 만날 수 있는
룸 번호를 알려줬다
1층 병원을 한 바퀴 돌았으나 어디에도 1190을 찾을 수 없었다
두 바퀴를 돌고 나서여 종이로 붙여져 있는 방을 찾을 수 없었다
노크만 3회 인기척이 없어 무작정 기다릴 수 없어
벌컥 문을 열었다
의사 부재중
다행히 10분 정도 후 의사가 컴백했다
드디어 병원에 도착한 지 2시간가량 지난 후
의사를 영접할 수 있었다
진료실
아무것도 없다 아니
책상 옷장 베드 끝 그 외에 치료를 위한 어떤 것도
아니구나 라텍스 장갑만 있었다
핸드폰 손전등으로 부위 확인
(할 말이 없었다)
이후 여러 가지 상황들에 대해 질문이 이어졌다
당뇨 No 고혈압 No (난 저혈압이다) 알레르기 No
등등등 아니라고 했으나 계속적 반복적으로 질문이 이어진 후 혈액 검사 진행
음 접수번호 기계가 있다
오호 대기자 7명 음 이 정도야
30분 소요 이쯤이야
혈액 채취 와와와
이렇게 아픈 적은 살다 살다 처음이다
환장 팔이 끊어지는 느낌
난 엄살이 심하지 않은 편이다
위내시경도 그냥 진행한다
치과 가는 것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병원에 가고 약 먹는 걸 좋아하지 않을 뿐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게 이상한 일이지만)
결과는 오후 3시 30분
현재 시간 11시 50분
다시 숙소로 이동(1시간 걸림)
숙소에서 간단하게 인스턴트지만 미역국을
한 사발 드링킹 한 후 다시 병원으로 출발
혈액 검사 결과 정상
아무 문제가 없다(당연한 결과)
의사를 만나 원형탈모 진단 후 처방
병원 내 약국에서 약을 사서 오라고 했다
약국에 처방전을 주니
10분 정도 왔다 갔다 하더니 약이 없단다
다른 약으로 괜찮은지 다시 의사에게 물어보고 오란다
다시 의사에게 No Outside 밖에 약국 가서 찾아서 사 오라고 한다
초행으로 낯선 지역 외진 곳 약국 찾아 삼만리
함께 온 현지인의 도움으로 30분 만에 약 구입 완료
나머지 것은 약국에도 없다고 한다
나머지 것은 병원 내 약국으로 다시 갔으나 주사만 있을 뿐 맨 마지막 목록의 것이 없다고 했다
What?
마지막 리스트 물품 "거즈"
거즈가 없다고 종합병원에??
30분간 병원을 다니면 거즈 찾기 시작
실패
의사에게 거즈를 못 찾았다고 했다
자기 퇴근 시간 다 되어 가니 내일 오란다
What??
와 와 와 미친 환장
거즈가 왜 필요한지 물었다
What??
거즈 탈지면이라고 잠깐만 기다려 내가 갖고 올게
혈액 검사를 받은 곳에서 탈지면을 한 뭉탱이 받았다
의사에게 가져다줬더니
의사 왈 너 어디서 이거 구했어
天哪!!!!
5시가 다 돼서 드디어 머리에 주사를 맞을 수 있었다
주사기도 2개가 필요했으나 자기가 해 보겠다고
두피에 들어가는 바늘이 휘고 말았다
어처구니없이 보니 다시 펴서 사용했다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
병원 치료받다가 스트레스로 인해 최소 7가닥 이상 탈모가 진행된 듯싶다
그렇게 주사를 맞고 한 뭉탱이 탈지면은 다음 달 올 때 갖고 오라고 나에게 다시 돌려줬다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 후 소견서에 병원 스탬프를 받기 위해 찾아가는 길도 험난했다
4시 54분 도착
5시 퇴근인데 5시가 다 되어서 이미 퇴근했데
내일 다시 오란다
우와 우와 미친다 정말이지
한국병원 맞나요?
한국 의사 간호사는 볼 수 없었으며
탈지면도 보유하기 힘든 종합병원
믿고 다녀도 될까요???
우당탕탕 병원 체험기
매달 1회 방문을 해야 한다
아!!!~~~ 어쩌란 말이야 이 아픈 상황을
오전 8시 30분 출발
오후 5시 00분 종료
이곳은 한국이 아니다
내려 놓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