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순정
한국 컴백 벌써 한달
시간의 흐름에 대해
다시 한번 느끼고 놀라는 순간
한달 사이
명절이 두개나 있었고
설날보다 정월대보름이 더 좋은 나
오곡밥과 나물을 좋아해서
(어제까지 먹었다)
건강검진도 받고(결과는 음!!)
딱 내가 느낀대로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아니깐
시간이 흐르면서 몸도 정신도 달라지기 마련
타고난 체력과 운동 나름 식단조절
체력, 건강은 자신하지도 자랑할 일도 아니라는 것을
배운 8개월간의 해외생활이었다
가장 건강한 체력과 정신을 갖고 있던 나
다른 곳도 아니고 모발에 문제가 생길 줄이야
해외에 처음 나가는 것도 아니고
장기체류만 3번째인데 말이다
탈모
원형탈모
그것도 계속 번지고 있어서 병원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
치료약이 없었다면 한국에 와야 할 상황
8개월간의 사진 속 나의 모습은
6개월간은 모두 모자를 쓰고 있다
내가 모자를 좋아하는 줄 알까?
예의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할까?
이런 생각을 할 여유도 용납되지 않았다
점점 사이즈와 장소가 번져가는 순간에서는 말이다
5개월간 병원 치료를 받았다
어느정도 효과와 함께 부작용도 함께 찾아왔다
한국에 와서
병원에 가지는 않았다
약물치료는 꾸준히 하고 있다
그리고
평생 먹을 일이 없을꺼라고 생각했던
방송에서 (잘 보지는 않지만)
젊은 사람들이 약(영양제)을 챙겨 먹는 걸 보면 이해를 할 수 없었다
그랬던 내가
시간의 흐름속에서 달라진 나의 상태로 인해
약을 챙겨먹고 있다
도착하자마자 홍삼(2주동안 꾸준히 마심)
유산균, 오메가3 그리고 비타민까지
약 맹신자에게는 별거아닐 수 있는 거지만
내 스스로 순순히 찾아서 꾸준히 시간까지 지켜가면서
먹고 있다
물론 특별한 어떤 변화를 느끼지는 못하고 있다(아직까지)
사실 특별하게 달라진 나의 모습을 기대하기보다는
특별한 상황(아프리카에서 생활하는 것 같은)에서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간의 흐름속에서
이 정도는 허락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