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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정 Mar 22. 2023

망각의 동물....너

서른 초반

대학원 박사과정

누가 묻지 않아도

아니지 누군가 물어봤겠지


거침없이 술술 꿈(夢 말고, Dream)에 대해 이야기 했다

너무나 디테일하게....


10년이 지난 지금

꿈이 없다고 생각했다

과거 꿈이 없는 인간이 가장 한심하다고

떠들어 재끼던 나 자신을 반성한다


지금의 나는 

꿈을 잃어버린게 아니라 잊어버린거였다


어떻게 그럴수 있을까?

잊을걸 잊어야지 어처구니가 없어

요 며칠 이불킥 킥킥 (이불이 뭔 죄노)

이불이 아닌 나 자신을 혼내야 하는데 말이다


무엇 위해서 일하고 먹고 자는지

꿈이 있다면 꿈을 이루기 위해 완성하기 위해라고 말할 수 있다

에티오피아에서 생활하면서 몸은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으나

즐겁지 않았던 이유 행복하지 않았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꿈을 잊어버리고 사는 한심한 인간


진작에 깨달았다면 

8개월 생활이 조금은 즐겁지 않았을까

갈곳을 모르는 강아지처럼

서성거리는 내 모습이 자꾸 떠올라 안스럽다

측은지심!! 

이사람아!! 내가 아닌 타인에게 느껴야 할 감정 아닌가

아니다


나부터 불쌍히 여겨야지 내가 누굴!!


꿈을 잊어버린 이유를 생각하게 되었다

작은것 까지 자세하게 이야기하던 나의 꿈

가장 중요한 것을 이야기 아니 정해놓지 않았다


기간!!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 보아도

기간이 꿈을 이루는 기간이 없다

꿈이 꿈으로 끝나버리면 허상이 되어 버린다


한순간

몽상가가 되어버렸다


*몽상가 : 실현성이 없는 헛된 생각을 즐겨하는 사람


단어의 뜻을 찾아 적고 나니 눈앞이 살짝 흐려진다


현실감각 풍부한 개척가 인줄 알았는데

헛된 생각을 즐기는 몽상가였구나


오늘밤에도 잠들기 전

이불킥 몇번을 할 폼세다


몽상가라는 프랑스 영화가 있는건 같은데(어이 어이~~삼천포로 가는길이다)

정확한 제목은 몽상가들 이구나..


늦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다

꿈을 이루기에...완성하기에

다만 어느 순간 꿈을 잊은 나 자신에게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

그리고 깨닫게 해주고 싶었다

너 임마!! 꿈 있어

디테일하고 오밀조밀한 꿈 있다고


이제 내가 할 일은

기간을 정하는 일부터 시작이다


그동안 나는 얼마 많은 것을 잊으면서 앞으로 달려나갔을까(앞 맞아??)

아무래도 샛길로 엄청 돌아돌아 가는 것 같은 느낌인데


조승우(신성한 변호사) 가 말했다

100세 시대라고

반도 안 살았다

.....

.....

What!!


살아온 시간보다 살아갈 시간이 더 많이 남았다고(환장하네)

행복한 비명이다(Maybe)


망각하고 있던, 있는 수많은 것들에게

조의를 표하는 바이다


묵념의 시간을 가질까..1초 생각하다 말았다

여기까지...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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