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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정 May 03. 2023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무박

당일치기

광주행은 무리

광주비엔날레 출장

출장이라고 썼으나

소풍이라 읽힌다


출장보고서를 작성해야하지만

보고서 지겹게 썼잖아

에티오피아에서 물론 그 전에도


왕복 5시간

전시관람 2시간 남짓

빡세다 빡세

무리였어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휴게소에 가봄

많이 달라진 점은 없는데

물가가 장난이 아니네

핫도그 1개 5천원

내 눈을 의심 다시 눈 비비고 확인

나만 놀라고 있는게 더 어이없음

5천원짜리 핫도그를 내 앞에서 구입한 두분

대단하다

원래 이렇게 비싼거야


---------이 글이 왜 서랍에 들어 있는지 왜 업로드가 안 되었는지 모름-----------------


일하다 한가해서

할일이 없어서

능력자는 일을 찾아서 하는 거라고 하는데

난 아니여~


브런치 글을 읽기 위해 들어왔다

글을 쓰고 있다

뻥 뚫린 사무실에서

(팀장님 출장이라)

원래 거리가 멀어서 오히려

지나다니는 분들의 시선이 더 힘들 뿐

집중이 힘든 공간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

다른 이야기가 이어질 것 같긴 하지만


금가루 핫도그인가

(금가루 표현 왠지 라떼~는 말이지 라고 이야기 하는 것 같은 느낌은 나만의 느낌일까)


아직 한국 사회에 적응 못한 듯

(에티의 물가도 장난이 아니였는데 말이지)

현지 물가 적응은 어느 나라나 어려운 건인가

너무 싸서 너무 비싸서


다시 말하지만 지겹게 말하지만

에티오피아 물가는 용서가 안되는 물가이다

너무 비싸다

현지인들은 평범한 현지인들은 어떻게 사는 걸까


코로나로 내전으로 인해 불안한 정세로 인해

현지인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도서관 공사 업체 사장님

사장이지만 거의 친구같은

집에 초대 받았으나

평범하지 않은 잘~사는 절대 중산층이 아닌

집이었다


우리집보다 TV가 더 크니 말이지


참전용사 집(집이라고 해야 할까?)

판자촌에 다녀온 적이 있다

그분의 늙음에 (거의 90세)에 눈시울이 붉어진건지

그분의 사는 공간 문이었는지 모르지만


갑자기 순간 울컥해졌다

(잘 울지 않기에 금방 건조해진 눈이지만)


빈부의 차가 너무 크다보니

도저히 그들의 생활을 가늠할 수가 없었다


갑자기 출장에서 소풍 소풍에서 물가 물가에서 다시

에티오피아 이야기로 흘러가는건

지금 이곳이 사무실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가볍게 5월을 보내기 위해

가뿐하게 여름을 맞이하기 위해

소식을 (맞지?) 하는 나


어김없이 오후 4시가 되면

심각하게 배가 고파온다


딱 지금 5분전 4시

탕비실로 고고


유투브 구독을 하고 있는

뉴욕의 브이로그를 보니

사무실 탕비실이 거의 호텔급이던데

넉넉한 간식과 에스프레소 커피를 제공해 준다면


난 진짜 열심히 일을 찾아서 할 수 있는데 말이지

야근도 할 수 있고 말이지

칼퇴가 웬말이냐


무인도에 가서도 커피는 꼭 가지고 가야 하는 나


인스턴트 커피 뿐이라 집에서 커피를 내려온다

아침에 커피 내리는 여자야

(낭만적일 수 있지만)


카누도 아이스 아님 맛이 없다

아이스 진짜 덥지 않음 마시기 힘든 1인

한여름에도 따뜻한 걸 마시는 뇬자


탕비실 잘 되어 있는 회사

어디있죠....


배고프니....미숫가루라도 타 마셔야겠다

2시간을 더 버텨야 한다

버티지 말고 즐기자


즐기기 위해 난 브런치를 이용한다

무의미한 글이지만

나를 버티게 하는 공간이기에


산으로 가버린 글이지만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니


도저히 안되겠다

산책 한바탕하고 미숫가루 한잔 하면서

직장인의 생활을 즐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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