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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정 May 15. 2023

블루라이트 차단

오랜시간 모니터 앞에 앉아 있으려니

스크래치 난 눈이 더 아프고

침침하고 피로감도 더한 듯하여


블루라이트 차단용 안경 맞추러 안경점에 갔다

에티오피아 가기 전

안과 치료 시

스크래치만 문제라

치료하면 된다고 했는데

시력도 1.5 1.2 나쁘지 않았는데

한때는 2.0 일 때가 있었다


눈 망막 기증을 생각할 정도로


나름 한동안 에티에서 꾸준히 약물 치료를 했는데

좀 괜찮아졌다고 꾸준히 하지 않아서인가

시력도 나빠지고

침침하다 했더니 난시라네


그나마 노안은 아니라 감사해야 하나

늙음에 시간이 지남에

나의 몸이 변화하는 것에


체력을 뽐내고 자랑하던 나에게

언제까지 너가 청춘인줄 아냐

라고 경고를 앞통수 뒤통수 마구마구 때린다


체력 좋다

건강하다 자랑하지 말라고 했다

이렇게 한 순간에 훅 가는거다


나의 면역력도

나의 모발도

나의 눈도

나의

나의


여름을 좋아하는 나

여전히 여름이 좋은 나


이제 나는 점점 가을 겨울로 접어드는데

여전히 영원히 여름이 좋은면 어쩌지

어떻게 가을 겨울을 보내지


물 흐르듯 그렇게 흐르다 보면

가을이고 겨울을 자연스럽게 지나

멈추는 순간을 마주하겠지


멈추는 순간까지 여름이 좋으면 어쩌나

아직 5월인데 벌써 여름이 방문 앞까지 온 듯하다

점점 더 빨라지는 속도에

맞추지 못하고 버둥거리는 내 모습이 안쓰럽다


시간의 흐름에 맞춰 멋드러지게 한바탕 잘 놀다

한 여름 태양 아래에서 조용히 쉬고 싶었는데


가을 낙엽의 바스락거림에 푸석해지고

겨울 시린 추위에 웅크리고 점점 작아지는구나


여름의 끝자락을 부여잡고 발부둥치고 있구나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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