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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정 May 30. 2023

박하경 여행기

제목 맞나?

기억나는 대로 적었는데

단편영화 모음집 같은 느낌


단편영화 시나리오 작업 해보고 싶어

수업 듣고 있는데


술술 써지길래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우디앨런 감독의 영화가 되어 버렸다


감독의 사생활은 모르겠고

그의 영화 스타일을 좋아한다


쓰고 나니 나도 모르게

우디앨런 영화 스타일을 따라 가고 있었다

영화 소재가 다 비슷하지만

표현하는 방식이 중요한데 말이지

한마디로 어디서 본 듯한 식상함이라는 거다


재미 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모두가 공감하는

무거운 이야기도 가볍게 정곡을 찌르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포부만 컸다


꽉 막혀버린

진전없는 스토리


주말 박하경의 (의) 없는 것 같은데

박하경 여행기/ 박하경의 여행기

이걸 안 찾아본다

이해할 수 없는 사람


단편영화 모음집 같은 느낌

짧은 25분 가량의 에피소드

소재마다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제일 마음에 든 이야기

당연히 알지?

부산국제영화제 이야기이다


소제목 생각이 안난다

영화를 드라마를 도대체 제대로 보는건 맞는건지


부산국제영화제

영화를 보기 위해 갔지만

나에게는 힐링의 시간이었던것 같다

팍팍한 박사과정과 조교생활

야간 기숙사 사감(보) 생활에

얼마나 벌겠다고 중국어 과외까지

새벽 수영과 저녁 재즈댄스와 스포츠댄스


거의 미친 스케쥴로 즐겼던것 같다

1도 힘들지 않았다는게 신기하다

다시 돌아보면 가장 힘든 시간은

순간이었고 다 좋았던 것 같다

지나고 나니 이렇게 말하는 것일 수도 있지


1분 정도 생각에 잠겼다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는다

힘든 순간


다만 부산영화제는

일상에서의 탈출이었던 것 같다

1주일동안 외부와의 단절

영화만 주구장창 보면서 잠시 여행을 다녀왔다


그 여행으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에너지를 만땅 충전했던 것 같다


나에게 부산영화제는 그랬다

박하경 여행기 부산편이 더 나에게 와 닿는 이유이다


작가가 누구인지 모른다

당신도 나와 같은 것을 경험하고 느꼈나요

물어보고 싶을 정도로 잘 담아냈다


아마도 분명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 일것이다

아니라면 아니라면 ....할 수 없지만


경험이 이 만큼 중요하고

경험을 어떻게 버무리느냐가 중요한데 말이지


소스를 어떤거로 사용할지


나도 다 안다고

누구보다도 잘 설명하고 이야기 해 줄 수 있는데

레시피를 다 알면 뭐해

비싼 소스를 다 준비하면 뭐하냐고

손맛이 중요하고

감각이 중요한건데 말이지


미슐랭이고 블루리본 서베이가 존재하는 이유 아니겠어


거창하지 않고 소박하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게 제일 어려운거지


어떻게 모두를 만족 시킬 수 있겠냐


한명이라도 아니 열명은

아니 한 집단 아니


그냥 완성이라도 하면 좋겠다

다 모르겠고 완성해서 끝을 외치고 싶다


짧은 속에 모든 이야기를 담아내는 모든 이들이 부럽고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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