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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정 Jul 08. 2023

오늘은 신발

미니멀로 가기 위한 길

아니다


신발을 정리했다고 하고 싶은데


마침내

20년 이상 된 신발

3켤레를 버렸다


정말 못 버린다

그런데 말이지 사람은...

버린다는 표현보다는

연락을 하지 않는다는 표현이 맞다


눈앞에 없으면

마음 멀어진다

절대 원거리 연애 못할 타입


사람들은 어떻게 물건을 버릴까


오래되고 이제는 신을 수 없는(?) 신발

버리는데도 망설여지더라

(사실 너무 멀쩡했다)


대학교 3학년 때 산 신발

진짜 물건 안 산다

힐을 그때 딱 두켤레 사고 산 적이 없다


여동생 결혼식때까지 잘 신었다


특별한 날만 신었다

불편함을 무지하게 싫어한다


이제는 특별한 날도 운동화를 신는다

스티브 잡스도 아니면서 말이다


명품도 아니면서 20년 이상

사실 몇번 신지를 않아서 당연한 것일 수 있지만

한국 물건 진짜 잘 만든다


이상한 부분에서 감탄을 하면서

작별을 고했다


좋은 곳만 데려다 줘서 고맙다

대학원 면접

두 동생의 결혼식


멋부리고 싶었던 어느 날


고맙다


휴일이라고 쓰고

일(?) 하러 간다고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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