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순정 Jul 19. 2023

느려진 시간

7월 셋째주?

이상한 넷째주


수요일


갑자기 시간이 느리게 흐르고 있다

어제의 출장으로

2시간 이른 퇴근?

출장이니 퇴근은 아니고 외근


빠르게 업무를 마치고

퇴근 시간을 피해 집에 도착


퇴근시간

4개월동안 피부로 느끼지 못했다

트래픽이 심한 공간을

걸었다는 것을 오늘에서 알았다


30분정도 걷기

버스 정거장 

다섯 여섯 곳을 지나서

집으로 향했다

그곳이 트래픽이 강하다는 것을

오늘에서야 알았다


장마로 인해

며칠 걷지 않았다는 것도 

오늘에서야 알았다


성격 급한 사람인 나는

트래픽을 견디지 못한다

운전석에 앉지 말아야 하는 이유 중 하나

(굳이 이걸 이렇게 엮는다)


장롱면허인 자의 핑계거리


내일부터 다시 걷자

오히려 더 일찍 집에 도착할 것 같다


한시간 일찍 집에 오는게 이렇게 차이가 난다는 걸

새삼 느꼈다


5시 퇴근하면

1시간의 저녁시간이 더 늘어난다


저녁을 먹어도 7시이다

이걸 오늘에서야 느꼈다


6시 퇴근에 트랙픽으로

저녁을 먹고 나니 8시이다


잠깐 커피마시면

멍때리니 8시 59분


5시 퇴근하기 위해서는 

8시 출근해야 한다

신청도 해야 하고


옆에 동료가 그렇게 하고 있다

자기계발을 한다는 이유로

대학원을 다니고 있어서


조교를 하면서는 

일주일 하루 3시 퇴근하고

그 외에 시간을 연장근무를 하는 방법으로 

해결을 했는데


당당하게 일찍 출근하는 방법

점점 시간은 걸리지만

좋은 시스템으로 좋아지군 있구나


행사가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일찍 출근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이제 8월이 되면 거의 초과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


그 말은 간헐적 직장인의 생활도 이제

50일정도 남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슬슬 다른 곳으로 가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가장 바쁜시기 넋 놓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갈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간헐적 직장인의 중요한 포인트이다

실업급여를 받아본 적이 없다

신청을 해본 적이 없다

신청을 할 여유를 주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이번에는

바쁜 시기 즐기면서 힐링하고

바로 다음 스텝을 위해 나아갔으면 좋겠다


쉼보다 바쁨으로 지금의 텐션을 유지하고 싶다

나에게 휴식은 운동이었다

피곤할 수도록 몸을 움직여야 되는 사람


집에 있어도 누워있기보다 사부작 사부작 움직이는 나


오여사 부재중

더 많이 느낀다

요가를 하기 위해 매트리스를 깔고

앉아 있거나 눕는게 아니면

잠 자기 위해 침대에 눕지 않는 이상

절대 눕지 않는다


새삼 나 자신을 알게 되는 시간이다


물건은 제자리에 두어야 한다

거슬리지 않아도

잠들기 전에 모든 물건을 제자리에 기어이

갖다 두고 잠자리에 든다


굳이 혼자 생활하는데 말이다


생각해 보니

해외생활을 할때도 그랬다


침대 정리부터

절대 이불을 그냥 두지 않는다


음식을 먹고 설거지는

바로 해야 한다

씽크대에 두는 일 

절대 없었다


아무리 피곤해도

세탁기가 없는 동안에도

손빨래를 하면서까지

빨래통에 빨래가 차지 않았다


엄청나게 깔끔하고 

엄청나게 정갈한 사람은 아닌데


그렇다고 아주 편한 사람도 아니라는 것을

이번에 새삼 알게 되었다


오여사가 있을 때도

이불은 항상 개고 

깨끗하게 정리를 하고 

출근했던 나


다들 그렇게 생활하겠지만

그냥 새삼 눈에 더 띄게 되었다


남들 다 하는 걸

굳이 대단한 것 처럼

보이는 순간


관종인가

라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관종=드라마 런온

이런 수식을 만드는 난

진짜 관종인가


내일은 할일이 있어서(반드시)

시간이 빠르게 흐를 것으로 예상되며


중복인 금요일은

출장과 저녁 약속

(동생네랑)

치킨 먹는 날


맥주도 한잔하면서

금요일밤을 즐겨보아야겠다


그 힘으로 내일은 즐기자



매거진의 이전글 오여사 부재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