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이 끝났다
나의 찬란한 순간도 저물었다
가을 끝
겨울 시작
11월 2년만에 조우
아프리카 11월 추웠다
믿기 어렵죠?
다녀 온 나도 믿을 수가 없다
아프리카를 선택한 이유
날씨 때문이었는데
오로지 그것 뿐이었는데
강렬한 태양 아래
정열적으로 살아보려 했는데
패딩을 안 갖고 간 날 원밍했다
5월 잠깐 따뜻했다
이후 후리스에 전지장판을 끼고 살았다
11월 겨울 아닌가
날씨가 이상하다
덥다
나야 좋은데 마냥 천진하게 좋아해도 되는건가
비가 오면 진짜 겨울이겠지
단풍도 다 지겠지
단풍구경
남자친구 아니 애인 있을때 가는거 아닌가
애인이 없음 게을러지는 스타일
방구석모드
영화 연극 공연 여행은 혼자 다니는데
단풍구경 벗꽃구경 불꽃구경은 아니지 않나
뭔 멍멍이 소리냐고
핑계 이유를 찾음
담주는 출장을 핑계삼은 여행을
벤치마킹 고고고
부산도 가고 싶고 바다를 보겠다는 강한의지
서울도 친구를 만나겠다는 계획
2개월 연장된 간헐적 직장인의 특권
어디든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