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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정 Jan 19. 2024

술에 취한 친구

늦은 시간

술에 취해

만취라고 하지

만취가 되어 버린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보고 싶다

나에로 오겠다


후다닥

임플란트 치료 중으로

멍든 얼굴을 가리고

준비 완료


곧 도착 이라는 문자 메세지


잠시 후 전화가 걸려왔다

꼬인 혀로


우리 집이 아닌

본인 집으로 택시가 가고 있다고

만취한 상태에서도

자신의 집으로 잘 회귀한 친구


장하다


12시 전에 집에 들어갔다고 좋아한다


잠시 후 방황하지 않고 집에 갔는지

확인 차 연락을 했다


뚜뚜뚜

통화중


또 다른 보고 싶은 친구에게 전화를 하나보다

어이 친구 보고 싶은 친구가 많아서 좋겠구만


굿나잇 메세지를 남겼다

꽐라가 되어 에너지가 넘친단다


찬물로 샤워하고 자라고 할걸

더 즐기라고 말해버렸다


내일 아침이면 기억을 할까

어디서 얼만큼 기억을 할까


내일 친구를 놀릴꺼리가 생겼다


40대 중반에도

우린 이렇게 논다


내일 해장 잘 하시게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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