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간
술에 취해
만취라고 하지
만취가 되어 버린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보고 싶다
나에로 오겠다
후다닥
임플란트 치료 중으로
멍든 얼굴을 가리고
준비 완료
곧 도착 이라는 문자 메세지
잠시 후 전화가 걸려왔다
꼬인 혀로
우리 집이 아닌
본인 집으로 택시가 가고 있다고
만취한 상태에서도
자신의 집으로 잘 회귀한 친구
장하다
12시 전에 집에 들어갔다고 좋아한다
잠시 후 방황하지 않고 집에 갔는지
확인 차 연락을 했다
뚜뚜뚜
통화중
또 다른 보고 싶은 친구에게 전화를 하나보다
어이 친구 보고 싶은 친구가 많아서 좋겠구만
굿나잇 메세지를 남겼다
꽐라가 되어 에너지가 넘친단다
찬물로 샤워하고 자라고 할걸
더 즐기라고 말해버렸다
내일 아침이면 기억을 할까
어디서 얼만큼 기억을 할까
내일 친구를 놀릴꺼리가 생겼다
40대 중반에도
우린 이렇게 논다
내일 해장 잘 하시게나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