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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 만우절이길 바랬다

by 순정

14년 전 오늘 만우절

몹시 화가 났다

만우절 용서될 수 있는 거짓말이 있고, 용서할 수 없는 거짓말이 있다.


홍콩에서 들려온 거짓말

화가 났다. 아무리 만우절이라도 해서 하지 말아야 한다.

만우절

이제 더 이상 나에게 4월 1일은 하얀 거짓말 정도는 즐길 수 있는 만우절이 아니다.

IGaKeFyERfQwH7-8z0aZcAUPqf0.jpg 영화 <천녀유혼> 중에서

초등학교 시절 보았던 영화

아름다운 귀신의 왕조현보다

어리숙하지만 순수한 영채신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귀신에 홀린 듯 그의 영화를 따라가게 됐다.


4월 1일,

죽음마저도 영화 같아 믿을 수 없었다.

장난이길 바랬다.


보지 않은 영화는 없으나, 한번 본 영화도 없다.


WsgEzz_TymSNmolxpbCJF6_BsC0.jpg 영화<이도공간> 중에서


'이도공간' 이 영화를 찍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보고 싶지 않아 1년을 묵혔다 본 영화이다.

유일하게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영화이기도 하다.


%EC%95%84%EB%B9%84%EC%A0%95%EC%A0%843.jpg 영화 <아비전정> 중에서

영원히 민소매 속옷을 입고 맘보춤을 추는 모습으로 기억하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M0010089_1[X230,330].jpg

영화 <금지옥엽 2> 포스터


금지옥엽 2 매염방, 원영의를 알게 된 영화

그 당시 나는 홍콩영화를 극장에서 봤다

아빠의 친구분이 영화관을 하셨기에 방과 후 영화관으로 달려가곤 했다.


학창 시절 만난 수많은 홍콩영화

그 안에는 모두 그가 있었구나


4월 1일 만우절

조용한 주말 오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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