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ON Sep 02. 2022

46일차 씨엠립

46day SiemReap

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그리고 씨엠립 두 달 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어제부터 그날이 시작되어서 오늘은 정말 늦잠을 자려고 했으나 아침에 가정부 친구가 똑똑똑 방문을 두드려 잠이 깼다. 오늘부터 가정부 친구는 3일 동안 휴가를 가는데 집에 간다고 이야기하려고 문을 두드린 것! 그래도 인사하고 다시 자고, 11시 반쯤 일어났다. 몸 상태도 별로였고, 어차피 친구 집엔 나밖에 없어서 괜찮았다. 일어나니 친구네 강아지가 없어서 옆집에 갔나? 싶었는데, 다행히 밥 먹으려고 할 때쯤 옆집 가정부 친구가 강아지를 데려왔다.



친한 동생이 여행 때문에 카톡이 와서 답변해주느라 1시가 다 되어서 밥을 먹었다. 떡국을 설 때 못 먹어서, 떡만둣국 만들어서 잘 먹고 영화 한 편을 보고 커피를 한잔하고, 청소기를 돌렸다. 집에서도 청소는 잘 안 하는데, 워낙 가정부가 매일 청소를 하던 집이라서 머리카락 정도만 정돈하고 대충 마무으리~ 친구가 저녁에 늦는다고 연락이 와서 강아지 밥 먼저 주고 제육덮밥 해서 저녁으로 맛있게 먹고, 예능 보고 쉬었다가 잘 잤다.



여행 사담] 여행에서 몸이 정말 안 좋았던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예전엔 무리하게 여행하다가 더 탈이 난적이 많아서 이제는 예민해서 그런지 몰라도 뭔가 아플 조심이 오면 조심하는 편이다. 하지만 여행을 하다 보면 많이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또 쌓이게 되면 면역력이 떨어져 한국에서보다 훨씬 아플 때가 있다. 한번은 캄보디아에 있을 때 감기 몸살처럼 몸이 으슬으슬 추워서 이불을 4개나 덮었는데도 너무 추워서 (캄보디아는 연평균 기온이 20도가 넘는다) 이틀을 끙끙 앓고, 그 후로 면역력이 떨어져서 온몸에 빨갛게 야생 모기 물린 것처럼 부어오른 적이 있었는데, 이게 저녁만 되면 심해져서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가렵고 열이 올랐다. 하루 지나서 너무 힘들어서 약국에 몸에 난 걸 보여주니 바로 약을 처방해줬다.


아마 우리나라 같았으면 이 약은 처방전이 있어야 할 텐데, 동남아에서는 이런 점은 좋다. 인터넷으로 약을 검색해보니 너무 강해서 하루에 한알 정도만 먹어야 하는 약이었다. 그 후로 한국에서도 한 두번 이렇게 면역력이 떨어지면 이런 증상이 나타났는데, 그때 먹었던 약 이름을 알고 있어서 이 성분과 비슷한 두드러기 약을 약국에서 사서 먹는 편이다. 여행할 때 아프면 그리고 혼자 있을 때 아프면 서러운데, 캄보디아에서 아프면 그래도 챙겨줄 사람이 많아서 괜찮은데, 홍콩에서 한번 장렴걸려서 혼구녕이 난적이 있었더랬다. 요 이야긴 다음 여행기에서 계속..


매거진의 이전글 45일차 씨엠립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