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마음에도 띄어쓰기가 필요해
너에게, 간다
말 줄여버린 마음: 빈 말의 의미
by
담쟁이캘리
May 4. 2021
너에게, 간다(之)
/ 담쟁이캘리
술 한 병쯤이야
너 한잔, 나 한잔 나눠 마시면
거뜬하다 생각했건만
급히 기울인 잔에 벌써 술기운이 올랐다
빈 속에 마시면 빨리 취한다더니
미처 채우지 못해 가물은 마음이
마주 앉은 너로, 흠뻑 젖었다
평소답지 않게 휘청이는
알딸딸한 마음이, 빈 잔 가득
애꿎은 너를 채워
거나하게 취한 마음이
갈 지
(之)
자로 비틀거린다
온 몸에 퍼진 취기는
쉬이 가실 줄 몰라, 제 아무리
갖은 방법으로 숙취를 달래 보아도
중심을 잃고
한껏 취한 마음이
너에게로 가,
영 깰 생각을 않는다
談담쟁이캘리
: 이야기하는 글쟁이입니다.
무심코 지나치는 찰나,
별 것 아닌 일상이 별 것이 되는 순간을
에세이와 시로 기록합니다.
keyword
에세이
사랑
술
17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멤버쉽
담쟁이캘리
소속
사각사각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글이 흐르고, 마음이 머무는 곳. 감성에세이, 브이로그 오디오북 ✍️🎧 글과 목소리로 당신의 하루에 말을 겁니다.
구독자
561
구독
월간 멤버십 가입
월간 멤버십 가입
매거진의 이전글
다시, 보다
별 일
매거진의 다음글